현대차그룹이 카카오와 함께 자율주행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10일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해 자율주행차량 호출 서비스 '로보라이드'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운영 중인 로보라이드는 자율주행 레벨4 기술을 적용해 승객을 운송하는 서비스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의 로보라이드 서비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플랫폼을 연동해 진행된다. 양측은 우선 임직원으로 구성된 체험단을 대상으로 로보라이드 서비스를 운영해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를 추진한다. 선발된 임직원은 카카오T 앱을 통해 로보라이드 차량을 호출하고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일반 고객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서비스 지역을 강남 도산대로·압구정로 일대 등으로 점차 넓혀갈 예정이다.

레벨4 자율주행차의 경우 지정된 조건 하에서 시스템이 주행을 통제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개입할 필요 없다. 다만, 운전자가 아예 없어도 되는 레벨5와 달리 미리 인프라가 마련된 장소에서만 자율주행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와 협력해 교통신호와 자율주행차가 연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미리 구축했다.

현대차·기아 자율주행사업부장 정용준 전무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해 처음으로 론칭하는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어 기대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 기술을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 장성욱 부사장은 "강남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고도화된 도심 환경으로 꼽히는 곳으로, 현대차그룹과 협업을 통해 도심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가 쌓아온 플랫폼 기술이 자율주행 서비스화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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