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F1] 황제의 애마, 200억원에 팔렸다…역대 두번째 비싼 F1 경주차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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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12 10:00
[주간F1] 황제의 애마, 200억원에 팔렸다…역대 두번째 비싼 F1 경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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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원(F1) 황제' 미하엘 슈마허의 페라리 경주차가 200억원에 낙찰됐다.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F1 차량이다.

현역 F1 선수인 믹 슈마허와 그의 아버지 미하엘 슈마허가 몰았던 F2003 경주차
현역 F1 선수인 믹 슈마허와 그의 아버지 미하엘 슈마허가 몰았던 F2003 경주차

9일(현지시각) 카스쿱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슈마허가 몰았던 페라리 F2003-GA 경주차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를 통해 1463만달러(약 196억원)에 팔렸다. 예상 낙찰가 950만달러(약 127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금액이다.

F2003-GA는 전년도 경주차인 F2002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페라리 전성기를 이끌던 기술감독 로스 브런이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차명 GA는 2003년 타계한 지아니 아그넬리를 위해 붙였다. 당시 페라리의 모기업 피아트를 이끌던 수장이다.

해당 경주차는 2013년까지 F1에서 사용한 3.0리터 V10 엔진을 장착했다. 최대 1만9000rpm까지 회전하며 930마력의 출력을 냈다. 이번 경매에 나온 차대번호 229번 차량은 올해 이탈리아 마라넬로 공장에서 복원한 이래 약 240km밖에 주행하지 않은 신차급 컨디션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더비 측은 F2003-GA가 두 번째로 비싼 F1 경주차로 남게 됐다고 전했다.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F1 차량은 1954년 활약한 메르세데스 W196R로 2013년 2965만95달러(약 400억원)에 낙찰됐다. 1950년대 전설적인 드라이버 후안 마누엘 판지오를 챔피언 자리에 올려준 차량이다.

한편, 2003년 스쿠데리아 페라리 소속으로 월드챔피언십에 참여한 슈마허는 F2003-GA 경주차로 7개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다. 슈마허는 그해 개인 통산 6번째 월드챔피언을 차지했다. 총 7차례 월드챔피언에 오른 슈마허는 지난 2013년 스키를 타다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의식 불명에 빠졌다. 사고 후 모습은 공개된 적이 없으며 현재 상태 또한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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