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의 첨단 신기술 총정리, '이건 제네시스에도 없는데?'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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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14 11:29
그랜저의 첨단 신기술 총정리, '이건 제네시스에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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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공식 출시된 신형 그랜저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전례없는 사전계약이 몰려들자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 현대차가 계약을 잠정 중단했을 정도다. 신형 그랜저의 누적 사전계약 대수는 10만9000대로, 국산차 최대 기록이었던 현대차 아이오닉6(4만7000여대)의 2배를 상회하며, 그랜저의 올해 3분기 누적 판매량(4만9698대)의 2배에 달한다.

신형 그랜저의 뜨거운 관심만큼 탑재되어있는 다양한 첨단 기술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후석 리클라이닝 기능 등 동급에서 유일하게 적용된 사양들은 물론, 발전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적용 범위는 제네시스보다도 광범위하다. 신형 그랜저에서 눈길을 끈 첨단 기술과 신규 사양들을 정리해봤다. 

#히든 도어에 휠만 5종, 2열 리클라이닝까지!

외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건 히든 타입 도어 캐치다. 이는 차량의 측면을 더 매끄럽게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필요할 때에만 튀어나와 공기역학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일조한다.  그랜저만의 프레임리스 도어도 차이점이다. 

동급 준대형 세그먼트에서는 처음으로 무광 컬러를 선택할 수 있고, 20인치 휠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다르다. 특히 휠은 18인치부터 20인치까지 총 5종을 선택할 수 있는데, 1세대 그랜저의 휠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20인치 고휘도 스퍼터링 휠을 커스터마이징 옵션으로 추가해 그랜저만의 헤리티지를 한껏 강조하면서도 더욱 중후한 느낌을 더해준다.

실내에서는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일체형으로 통합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중앙 하단에는 10.25인치 대화면 공조 콘트롤러를 적용해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가미했고, 이를 통해 버튼을 최소화해 직관성을 높이고, 조작 편의성도 끌어올렸다. 

1세대 그랜저에서 영감을 얻은 원 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중앙 혼커버에 4개의 LED 조명을 내장했고, 이를 통해 차량 조작 및 음성인식과 연계 작동해 운전자와 교감한다. 스티어링 뒤편으로 이동한 전자식 변속 레버는 변속 조작 방향과 구동 방향을 일치시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고, 이로 인해 여유로워진 콘솔부는 실내 공간 활용성을 높여준다.

2열에는 스트레칭 하는 듯한 효과를 주는 운전석 릴렉스 컴포트 시트가 적용됐다. 시트는 원터치 스위치 작동만으로 최대 8도까지 눕혀지며, 뒷좌석 전동식 도어 커튼도 동급 최초로 적용해 여유 있고 안락한 이동을 선사한다.

진보된 사운드 경험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기반의 사운드 트루 기술을 적용해 손실 압축된 저음질의 미디어 소스를 고음질로 변환 가능하며, 최신 서라운드 기술인 센터포인트 360을 기반으로 실감나는 사운드를 구현해 보다 몰입감 있는 청취 경험을 제공한다.

# 다재다능 OTA, 서스펜션까지 개선해준다

신형 그랜저의 소프트웨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개선점은 OTA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대상 범위를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휠, 주행 보조 시스템 등 운전과 직접 관련있는 사양들로 대폭 확대했고, 이를 통해 차량을 항상 최신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높은 잔존가치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카페이 시스템은 지문 인증 시스템을 활용하면 사전 등록된 지문을 인증하는 것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며, 이와 연계해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하이패스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운전자 프로필 연계를 지원해 다양한 사용자를 등록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빌트인캠은 양산형 블랙박스와 맞먹는 수준까지 진화했다. 초고화질 QHD 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했고, 음성녹음, 대용량 외장 마이크로 SD 메모리카드 지원, 블루링크 앱을 통한 영상 확인, 내장 와이파이를 통한 스마트폰 영상 확인 기능들이 추가됐고, 이를 통해 상품성 전반을 끌어올렸다. 

원격진단 서비스도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이는 원격 진단을 통해 고장 상태를 조기에 감지하고, 수집된 데이터에 기반해 신속∙정확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로, 차량의 고장 등 기술상담이 필요한 경우, 고객센터나 마이현대앱으로 원격진단서비스를 신청하면 수집된 데이터 기반의 상담서비스를 받아볼 수도 있다.

# 더 조용하게, 더 편안하게 !

그랜저에는 노면 소음을 계측해 실시간으로 역위상의 음파를 생성하고, 이를 통해 노면 소음을 상쇄하는 ANC-R 기술을 적용했다. 전 사양에 흡음타이어와 분리형 카페트를 적용해 주행 중 발생하는 투과음과 공명음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 프레임리스 도어 주변으로 3중 실링 구조를 적용하고, 오페라 글라스를 포함한 모든 유리를 이중 접합 구조로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특징이다. 이는 카메라 및 내비게이션을 통해 전방의 노면 정보를 미리 인지하고, 서스펜션이 이에 적합하게 감쇠력을 조절하는 기술로, 승차감을 극대화해준다. 해당 사양은 앞서 제네시스 GV80, G80 등에도 적용된 바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된 E-모션 드라이브도 눈길을 끈다. 이는 E-컴포트 드라이브(E-Comfort Drive)와 E-다이내믹 드라이브(E-Dynamic Drive)로 구성됐으며, 방지턱 등 불규칙한 노면에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고 흔들림을 저감하는 한편, 급가속 및 코너링 등의 빠른 조향 상황에서 다이내믹하고 안정적인 운동 성능을 구현한다. 

이 외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 2), 안전 하차 보조(SEA), 후측방 모니터(BVM),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전방/측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PDW),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 사용자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현대 스마트센스가 적용됐다. 주차거리 경고 기능에 쓰이는 센서는 3세대 초음파센서로 교체해 경고 영역을 전∙후방에서 측방까지 확대하고, 시 단계를 3단계에서 10단계까지 세분화한 것도 특징이다. 

신형 그랜저는 2.5 및 3.5 가솔린, 3.5 LPG,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 네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가솔린 3716만, 하이브리드 4376만, LPG 3863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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