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16일 차세대 프리우스를 공개했다. 7년만에 5세대로 거듭난 프리우스는 개선된 플랫폼을 바탕으로 더 커진 차체와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고,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반적인 외형은 유려함과 강인한 인상이 공존한다. bZ4x와 신형 크라운에서 선보인 바 있는 미래 지향적인 패밀리룩을 적용했고, 완만하게 누워있는 A필러 라인은 매끈한 디자인 기조와 공기역학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한 모습이다. 

후면부에서 단연 돋보이는건 테일램프다. 차체를 좌우로 길게 가로지르는 일체형 램프를 적용해 너비감을 강조했고, 차체 측면이 후면부를 감싸는듯한 느낌을 투영해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실내는 토요타의 최신 디자인 기조를 반영한 모습이다. 수평 기조의 레이아웃을 적용해 실내가 넓어보이는 느낌을 줬고, 클러스터를 스티어링 휠 상단으로 배치해 운전 중에도 다양한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에는 bZ4x, 크라운 등 최신 모델에 적용됐던 14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큰 폭으로 변화했다. 기존 1.8리터 엔진 라인업에 더해 2.0리터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됐다. 2.0 모델의 시스템 최고출력은 193마력으로, 기존 프리우스(122마력)보다 71마력 높아졌다. 여기에 RAV4를 통해 선보인 전동식 사륜구동 시스템까지 더해지는 등 퍼포먼스 전반이 개선됐다.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연비는 기존 모델(22.4km/l)과 동일하다는 게 토요타 측의 설명이다. 

'프리우스 프라임'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됐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은 신형 프리우스에 통합됐다. 시스템 최고출력 223마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6.7초만에 가속한다. 현행 프리우스 프라임의 합산 출력이 122마력인걸 감안하면, 100마력 이상 강력해진 셈이다. PHEV 또한 기존 프리우스 프라임과 동일한 수준의 연비를 구현하며,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이전보다 50% 향상됐다. 참고로 프리우스 프라임의 순수 전기모드 주행가능거리는 40km다. 

플랫폼과 서스펜션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새롭게 적용된 2세대 TNGA 플랫폼은 이전 모델보다 차체 강성을 높이고, 배터리 탑재 공간을 트렁크에서 뒷좌석 하단으로 이동시켜 무게 중심도 더욱 낮췄다.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더블 위시본 구조를 적용해 코너링 성능과 주행 안정감도 끌어올렸다. 

첨단 신기술들도 대거 탑재됐다.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가 적용됐고, 스마트키와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 주차를 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파크 등이 적용됐다.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외부 전원 공급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외부 전원모드, 연간 최대 125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을 충전해주는 태양열 충전 시스템도 특징이다.

토요타는 오는 2023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우스 판매를 시작한다. 구체적인 국내 출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빠르면 내년 중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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