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바꿔볼까? 겨울용 타이어, '선택' 아니라 '필수'인 이유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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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21 15:17
올해는 바꿔볼까? 겨울용 타이어, '선택' 아니라 '필수'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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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 전망이다. 추운 날씨에 눈이 쌓이거나 빙판이 생겨 노면이 미끄러워지면 사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타이어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운행 전 마모 상태, 공기압 체크, 파손 부위 점검 등을 꼼꼼히 점검하는게 필수다. 

보다 안전한 운행을 위해서는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 겨울용 타이어는 수시로 변화하는 겨울철 노면 상태에 맞춰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낮은 기온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 왜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해야 할까?

겨울철 운전이 위험한 이유는 낮은 온도에서 타이어 마찰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타이어의 주원료인 고무는 낮은 기온에서 딱딱해지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 접지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겨울용 타이어는 특수 고무 컴파운드 배합을 적용해 영상 7도 이하 온도에서도 쉽게 굳지 않는다. 추운 날씨에도 충분한 접지력을 확보하는 비결이다.

또한 트레드 표면에 삽입된 수많은 미세한 홈을 통해 눈길 마찰력을 더하며, 배수 성능을 강화해 눈이나 빙판이 녹아 타이어와 도로 사이에 형성되는 수막현상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한국타이어 눈길 제동력 테스트에 따르면, 시속 40km로 달리다 멈췄을 때 사계절용 타이어의 제동거리는 37.84m였다. 반면, 겨울용 타이어로 바꾸니 절반에 불과한 18.49m에 멈췄다. 시속 20km의 빙판길 테스트에서도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 타이어보다 약 14% 짧은 제동 거리를 기록했다.

# 겨울용 타이어, 4짝 모두 바꿔야 효과적

겨울용 타이어 교체 시 구동 방식에 따라 앞바퀴 혹은 뒷바퀴 두 개만 교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러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게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앞 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면 앞바퀴 접지력은 충분하다. 그러나 뒷바퀴의 접지력은 여전히 낮기 때문에 코너링 때 원심력의 영향을 크게 받아 뒷꽁무니가 차선을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뒷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해도 안 된다. 뒷바퀴의 접지력은 높고, 앞바퀴의 접지력은 낮아 조향이 어려워진다. 4짝 모두를 교체해 사용하는게 안전하다.

# 겨울철 안전운행 요령

물론, 겨울용 타이어 장착이 능사는 아니다. 안전 운행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눈길, 빙판길은 일반 노면 대비 4~8배 더 미끄러워 주행 중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해야 한다. 평소보다 조향에 더욱 신경써야 하며 내리막길 등에서는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또한 트레드 마모한계선을 넘긴 타이어는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새 타이어로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미끄러짐 방지를 목적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낮추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타이어 공기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 감소하는데, 특히 겨울철에는 수축현상으로 인해 더욱 빨리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한 온도차에 따라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타이어 마모가 심해지므로 주기적인 공기압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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