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의 디자인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잘 담았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다른 차가 떠올라 그랜저와는 잘 맞지 않는 이미지같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랜저와 관련된 각종 기사와 영상을 통해서도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어느 정도일까? 모터그래프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홈페이지와 유튜브 커뮤니티, 공식 SNS 채널 등을 통해 그랜저의 디자인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물었다. 일주일간 진행된 설문조사임에도 1만1455명이 투표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고, 백여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많은 반응이 쏟아졌다. 

설문 결과 독자들의 62.04%(7107명)는 그랜저의 디자인이 좋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그랜저의 디자인이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레트로한 느낌을 조화롭게 구성했다고 평가했고, 전반적인 디자인의 통일성이 좋다고 응답했다. 

신형 그랜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한 독자(ID:이크**)는 "으레 생각하던 기존의 자동차의 디자인과는 좀 다른 모습이라 살짝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는데 적어도 직선만으로 만들어진 디자인이라는 통일감 만큼은 확실해서 적응도 금방 되고 웅장해보인다"며 "애매한 곡선이랑 직선 섞여서 복잡해보인 마름저(IG F/L)보다는 훨씬 정갈하고 고급져보인다" 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금까지 나온 그랜저 디자인 중 단연 최고" (ID: illc****), "IG 페이스리프트보다 낫다" (ID: 김**), "외관쪽은 선방했다고 본다" (ID: ill*******), "제네시스로 나왔다면 더 대박"(ID: 예**) 등의 댓글이 달렸다. 

그랜저의 디자인이 별로라고 말한 독자들도 적지 않았다. '별로다'의 투표율은 37.96%(4348명)로 좋다고 응답한 참여자들의 절반을 상회했다. 스타리아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언급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고, 거대한 그릴이 전기 면도기를 연상케 한다거나, 실내 공조 패널을 두고 택시 미터기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번 그랜저의 디자인이 별로라고 언급한 독자(ID: alt******)는 "조화롭지도 않고 산만하고 정돈되어있지 않아서 예쁘게 지은 카페 인테리어에 우리나라 특유의 간판을 달아둔 느낌"이라며 "현대차가 미래지향적이면서 과거의 향수와 조화롭게 디자인을 하는 역량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라고 평가했다. 

독자들은 이와 함께 "승합차의 디자인을 따라가는건 세계 최초일거다" (ID: 원숭****), "대형 면도기 같다" (ID: 이**), "납작한 스타리아 같다" (ID: Hou*****). "중국 전기차와 비슷해보인다" (ID: 될때*****), "전세대 디자인을 가져와서 앰비언트라이트로 생색만 낸 디자인" (ID: illu****)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자인이 좋고 나쁘고와는 별개로, 그랜저가 성공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디자인이 어떻건 국내에서 잘 팔릴 모델이라는 것이다. 신형으로 거듭나며 이전보다 비싸진 가격에 대한 비판 여론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차는 오는 11월 말 부터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 1만1000대를 우선 공급하고, 매년 11만9000대 이상의 그랜저를 판매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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