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아이오닉5, 신형 그랜저 등을 통해 선보인 '헤리티지(유산) 디자인'을 앞으로 출시 예정인 신차들에도 적용한다고 밝혔다.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부사장은 24일 경기 용인시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디자인 토크 행사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데 있어 과거는 중요한 자산이다"라며, "현대차의 유산을 계승하는 디자인을 앞으로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포르쉐 911을 직접적인 예로 들었다. 그는 "계승하는 디자인은 전체를 새롭게 뜯어 고치는 것보다 어렵다"며 "그만큼 각종 한계를 극복해야 하고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50년 전 포니를 만들던 울산 공장에서 지금은 이를 계승한 아이오닉5가 생산되고 있다"며, "포니를 계승한 아이오닉5는 디자인의 정점이고, 그 다음 세대에서도 이를 계승하는 방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방향성은 과거의 유산을 토대로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계승하겠다는 의미로 주목된다. 앞서 현대차는 N 비전 74의 디자인을 포니 쿠페에서 착안했고,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도 1세대와 3세대(XG) 모델에서 영감을 얻은 바 있다.
이렇다보니 최근 시험주행에 나선 신형 싼타페(MX5)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장막을 씌워 디자인을 가늠할 수는 없지만, 각진 디자인과 더불어 2열 윈도우를 2개로 분리하는 등 과거 갤로퍼의 디자인을 일부 차용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