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관, 파업 기사에게 직접 전화…"복귀해 달라"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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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30 14:51
국토부 장관, 파업 기사에게 직접 전화…"복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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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파업 참여 중인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을 설득하기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원희룡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시멘트 운송업체를 방문해 업무개시명령서 송달을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파업에 참여 중인 화물차주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현장 복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믹서 트럭
믹서 트럭

이날 원희룡 장관은 국토부, 지자체, 경찰로 구성된 현장조사팀과 동행해 운송사의 배차 현황, 화물차주의 운송 현황 등을 확인했다. 원 장관은 운송업체 담당자에게 "화주의 운송 요청에 적극 응하고, 화물차주에게는 적극적 배차지시와 운행 독려를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장 조사 과정에서 파업에 참여 중인 화물차주 명단을 확인하고 직접 전화를 걸어 "시멘트 운송 차질, 레미콘 생산 중단 등으로 전국 대부분 건설 현장에서 공사 중단이 예상된다"라며 "파업을 철회하고 조속히 생업에 복귀해달라"라고 설득하기도 했다.

시위 중인 화물연대 조합원들(사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시위 중인 화물연대 조합원들(사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업무개시명령과 전화설득 등 정부의 '채찍과 당근' 전략에도 불구하고 화물연대 측은 강경한 입장이다. 화물연대는 "윤석열 정부가 화물노동자에게 계엄령을 선포했다"라며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굴하지 않고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지난 24일부터 7일째 파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파업으로 정유사에서 생산한 기름을 운반하지 못해 일부 주유소의 재고가 떨어지고, 생산된 차량을 직원들이 직접 운전해 출고센터로 옮기는 '로드 탁송'이 벌어지는 등 산업 전반이 영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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