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차 통과 맞대응' 전장연, 1호선 시청역서 기습 시위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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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19 10:31
'무정차 통과 맞대응' 전장연, 1호선 시청역서 기습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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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장소와 시간을 알리지 않는 일명 '게릴라식 시위'에 나섰다. 서울시의 '해당 역 무정차 통과'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시위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위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은 19일 오전 8시, 1호선 시청역에서 '251일차 지하철 선전전'을 열었다. 전장연 측은 "서울시의 무정차 통과 조치를 막기 위해 장소를 알리지 않고 시위를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전장연 측은 "문재인 정부 때는 가만히 있다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니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일부 정치인과 언론의 발언은 국민들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은 251일째 일상적으로 진행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회에서 (장애인 권리 관련)예산이 통과되지 않았고, 언제 통과될지도 모르겠다"라며 "정부와 여당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 때문에 미뤄지고 있는 사태에 마음이 아프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시청역장은 직접 "전장연의 열차 운행 방해는 불법이며, 형사 처벌될 수 있다"는 경고 방송을 하기도 했다.

전장연 시위 현장에 배치된 경찰
전장연 시위 현장에 배치된 경찰

전장연 측은 시청역에서 약 5분간 발언을 한 뒤 1호선 인천행 열차에 탑승해 매 역마다 오르내리는 시위를 이어갔다. 6명의 전장연 회원을 비롯해 수십 명의 지하철 보안관, 진압용 방패 및 채증용 캠코더를 지참한 경찰 병력, 취재진까지 한꺼번에 열차를 타고내리는 상황이 반복되며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들은 1호선 노량진역을 거쳐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이동했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4일부터 전장연 측의 운행 방해로 인해 열차 지연이 심해질 경우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장연 측은 "집회 시위 자유에 대한 과도한 기본권 침해"라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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