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69% 급락…'천슬라? 이젠 백슬라!'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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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29 11:29
테슬라 주가 69% 급락…'천슬라? 이젠 백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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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 주식이 올해 가장 낙폭이 큰 종목이 될 것이라 진단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28일(현지시각) 나스닥 시장에서 112.71 달러(약 14만2000원)로 장을 마쳤다. 2년 만에 최저치까지 추락한 전날(109.10 달러, 13만8000원)보다는 3.3% 올랐지만, 이달에만 44%가 빠졌다. 이번 하락세로 증발한 테슬라 시가총액은 무려 7200억달러(917조원)다. 

테슬라의 연중 하락률은 -69%다. 2010년 상장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던 2016년(-11%)의 6배에 달한다. 나스닥 평균치(-34%)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포드는 46%, 제너럴모터스(GM)가 43%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부진의 이유를 CEO인 일론 머스크의 행보에서 찾고 있다. 트위터를 인수한 후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 11월 39억5000만달러(5조100억원) 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35억8000만달러(4조5400억원)의 지분을 팔았다.

지난 1년간의 테슬라 주가 흐름
지난 1년간의 테슬라 주가 흐름

이렇다보니 월가에서는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리더십이 테슬라에 잠재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경기침체에 대비해 재고를 처리해야 하는데, 머스크는 '핸들을 쥔 채 잠들어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테슬라의 큰 낙폭에도 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테슬라 주식 1억6000만달러(한화 2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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