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위기를 기회로"…신사업 가속화 강조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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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03 11:18
정의선, "위기를 기회로"…신사업 가속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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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3일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올해 신년회는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장재훈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자리했고, 2023년 새해 메시지와 사업 방향성 및 비전을 공유했다. 직원들의 질의에도 구체적으로 답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사진=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사진=현대자동차

정 회장은 이날 새해 메시지에서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판매 5위권에 진입한 사실도 언급하며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했다"라고 자평했다. 

정 회장은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하고,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는 등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룹이 추진중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관련해서도 "회사 시스템 전반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모빌리티 영역에 대한 구상도 공개했다. 올해 레벨3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국내에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를 상용화 하는 게 핵심이다.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자율주행차 아이오닉5 로보택시
현대차 자율주행차 아이오닉5 로보택시

정 회장은 상품 기획, 설계, 생산, 판매,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둬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품질과 안전이라는 기본적인 약속을 지켜나갈 때 소비자들도 우리를 믿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기꺼이 함께해 줄 것" 이라고 했다. 

신사업 분야를 확장해나가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소형 원자로(SMR)같은 에너지 신사업 분야를 비롯해 초고강도 철강제품, 스마트 물류 솔루션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가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인류의 복지와 편의를 지원하는 인간 친화적인 제품을 공급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능동적인 기업문화 조성에 나서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정 회장은 "나와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해 자유롭게 일하는 기업문화, 능력이 존중받는 일터, 원칙과 상식이 바로 서는 근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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