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022년 판매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기아는 3일, 작년 세계 시장에서 내수 54만1068대, 해외 236만2551대 등 총 290만361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315만대로 잡은 목표의 92.2% 수준으로, 내수(56만2000대)와 해외(258만8000대) 모두 미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는 올해 목표를 더욱 과감하게 설정했다. 국내 58만3000대와 해외 260만4200대 등 320만대로, 작년 판매보다 10.3%가량 많은 숫자다.
눈에 띄는 점은 특수 사업을 통해 1만2800대 실적을 올리겠다는 점을 별도로 공지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특수 사업은 군용차와 상용 특장차 부문을 뜻한다. 기아는 차세대 소형전술차를 비롯해 현대차 파비스를 기반으로 만든 2 1/2톤 트럭 등 여러 군용차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기아의 목표와 달리 경영 환경은 그리 좋지 않다. 불안한 국제 정세와 경제 상황 탓에 해외 시장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기아는 올해 판매량이 국내 시장에서는 약 3.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0.6%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3일 신년회에서 "브랜드 가치 제고, 고객 중심 조직문화 내재화, PBV 사업 실행체계 구축, EV 플래그십 모델 출시 등 기아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도전은 2023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