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 "전기차 늦은 건 맞아…서두르진 않겠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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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12 10:53
혼다코리아, "전기차 늦은 건 맞아…서두르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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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e를 들여올 계획은 현재로선 없습니다. 이 차가 한국에서 얼마나 수요가 있을까 고민해봤는데, 이 보다 더 다양한 선택지들을 들여오고 싶습니다."

혼다 e
혼다 e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는 1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를 들여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국내에 판매중인 차가 없는 상황이지만, 소비자들의 니즈가 없는 차량을 급급하게 들여오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혼다가 전기차 분야에서 늦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늦었다는 이유 만으로 서두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신차가 출시되면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모델들을 선별해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혼다코리아 측의 입장과는 별개로, 일본 본사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계 최초로 '완전 전동화'를 선언하고, 2040년부터 오직 전기차와 수소차만 판매하겠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2024년까지 북미에 2종, 2027년까지 중국에 10종을 선보이는 한편, 2030년까지 세계 시장에 30종을 출시해 연간 200만대 생산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

업계에서는 혼다코리아가 늦어도 내년 쯤 전기차를 들여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혼다가 제너럴모터스(GM)의 얼티엄 플랫폼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팩을 결합한 전기차 '프롤로그'를 올해 중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해당 차량은 캐딜락 리릭, 쉐보레 블레이저 EV 등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표는 2023 CES를 통해 구체화된 소니혼다모빌리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혼다와 소니가) 이제야 얼굴을 마주보고 앉은 단계"라며 구체적인 방향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생산까지 3년 가량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향후의 계획을 논의하기에는 이르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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