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학대 아동 치유 돕는 '아이케어카' 기증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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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13 10:34
현대차그룹, 학대 아동 치유 돕는 '아이케어카'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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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13일 학대 피해 아동들의 치료를 돕기 위한 이동형 상담 모빌리티 '아이케어카'를 공개했다.

현대차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이케어카는 심리 상담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되었다. 여기에는 현대차 뿐만 아니라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포티투닷 등 5개 회사의 모빌리티 기술이 집약됐다.

현대차그룹 아이케어카
현대차그룹 아이케어카

아이케어카는 차량 내부의 앞, 옆, 천장 등 4면에 몰입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아동에게 가상 공간으로의 이동, 즉 '메타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상호작용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한다. 디스플레이 위치는 아동학대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는 초등학생 연령대의 눈높이에서 최대한 많이 보일 수 있도록 배치됐다.

디지털 테라피 기능도 탑재했다.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모바일 앱, AR·VR (증강현실),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다방면으로 도입한 차세대 치료방안으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게 사용할 수 있어 바이오산업에서 각광받고 있는 의료 분야다.

현대차그룹 아이케어카
현대차그룹 아이케어카

상담 내용을 자동 기록하는 다중화자 분리형 AI 음성인식 기술도 쓰였다. 이는 상담사와 아동의 음성을 구분하고, 상담 중 주요 단어를 자동으로 추출 및 기록하는 기술로, 심리적 위험 요소를 빠르게 파악하고 아동의 치유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사람의 목소리가 잡음으로 인식되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멀티 스피커 디텍터도 탑재됐다.

다중화자 분리형 AI 음성인식 기술은 향후 양산차 개발에도 활용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그룹은 처리 가능한 대화 참여 인원수를 현재 2명에서 계속 늘려나가기 위해 개발하고 있다.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뇌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 기술도 적용됐다. 아동이 상담받는 동안 귀에 착용한 이어셋이 뇌파 신호를 감지해 스트레스 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상담사가 보다 정확하게 상태를 살피면서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앞서 경기도 공공버스에 시범 적용되어 운전자의 부주의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등 여러 테스트를 거친 바 있다.

현대차그룹 아이케어카
현대차그룹 아이케어카

아이케어카는 글로벌 아동 권리 전문 NGO인 굿네이버스에 기증되어 현장에 투입됐다. 이번 차량 기증으로 학대 피해 아동들의 심리 치유와 안정을 돕고, 가정방문 상담 및 안전한 이동 제공까지 가능하게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올바른 움직임'이라는 그룹의 사회 책임 메시지에 걸맞게 누구나 모빌리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아동학대 현장 출동 차량인 아이케어카를 개발하고 어린이들의 이동성과 안전성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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