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억원 한정판 슈퍼카' AMG 원, 드디어 출고…공개 5년만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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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17 17:22
'34억원 한정판 슈퍼카' AMG 원, 드디어 출고…공개 5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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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원(F1) 엔진을 탑재한 34억원 슈퍼카, '메르세데스-AMG 원'이 마침내 출고됐다. 지난 2017년 첫 공개 후 5년 만이다.

17일 메르세데스-AMG에 따르면 AMG 원 차량은 지난 해 말 첫 인도를 시작으로 올해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됐다. 당초 2019년 출시가 예정됐으나 F1 엔진의 민감한 세팅과 막대한 소음, 배출 가스 등을 이유로 수 차례 연기됐다.

메르세데스-AMG 원 1호 차량
메르세데스-AMG 원 1호 차량

AMG 원은 벤츠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 '메르세데스-AMG' 창립 55주년을 기념한 모델이다. F1 레이스카의 파워트레인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AMG 원에는 현행 F1 엔진 규격인 1.6리터 V6 엔진과 8단 자동화변속기(AMT)가 탑재된다. 국산 준중형 차량 사이즈의 작은 엔진에서 나오는 출력은 무려 574마력에 달한다. 이마저도 양산을 위해 출력을 대폭 낮췄다. F1 엔진답게 1만1000rpm까지 구동할 수 있고, 두 개의 전기모터가 더해져 합산출력은 최대 1063마력에 이른다. 

가속 성능도 강력하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2.9초만에 도달하며, 200km/h까지 7.0초, 300km/h까지는 15.6초만에 주파한다. 최고속도는 350km/h에서 제한된다.

메르세데스-AMG 원 1호 차량
메르세데스-AMG 원 1호 차량

이 외에도 완전 가변식 사륜구동 시스템, 푸시 로드 스프링 멀티링크 서스펜션, 전기모터 제어 토크 벡터링, 전용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 2R M01 타이어, 6피스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 단조 마그네슘 휠 등 다양한 고성능 기술들도 집약했다.

메르세데스-AMG 필립 쉬머 CEO는 "일반도로 운행에 적합한 F1 하이퍼카를 만드는 기술적 과제는 우리를 한계까지 밀어붙였다"라며, "모두가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마침내 성과를 이뤄낸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AMG 원 1호 차량
메르세데스-AMG 원 1호 차량

AMG 원은 전 세계 275대 한정판이며, 공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완판됐다. AMG F1 팀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과 전 드라이버 니코 로즈버그가 한 대씩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272만 달러(약 34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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