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옵션 4000만원' 코나 하이브리드, 투싼과 비교해보니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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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19 14:31
'풀옵션 4000만원' 코나 하이브리드, 투싼과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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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코나 하이브리드의 가격이 논란이다. 한 체급 위인 투싼 하이브리드와 비슷하다는 이유다. 

공개된 가격표에 따르면 코나 하이브리드에 모든 옵션을 더할 경우 4000만원까지 올라간다. 일부에서는 '그 돈이면 투싼뿐 아니라 싼타페도 노려볼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실제로 신형 코나 하이브리드는 이전보다 최대 600만원가량 올랐다(풀옵션 기준). 과연 비싸진 몸값에 합당한 상품성을 갖췄는지 투싼 하이브리드와 비교해봤다. 

현대차 투싼, 코나
현대차 투싼, 코나

일단 기본 스펙은 투싼의 압승이다. 차체 크기를 비교하면 전장은 300mm, 휠베이스는 100mm 더 길다. 파워트레인 역시 105마력 자연흡기 엔진과 32kW(약 44마력) 전기모터가 조합된 코나보다 180마력의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44kW(약 60마력) 모터가 조합된 투싼의 우위다. 

이른바 '깡통'이라고 불리는 최하위 트림 가격을 보면 코나는 3119만원, 투싼은 3146만원으로 27만원 차이에 불과하다.

안전 사양은 비슷한 수준이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와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하이빔 보조 등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그러나 편의 사양은 최근 나온 코나가 더 좋다. 투싼에는 내비게이션이 빠진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가 기본이지만, 코나는 12.3인치 내비게이션과 블루링크, e-하이패스 시스템 등이 기본이다. 투싼 최상위 트림에서나 제공되는 후석 승객 알림도 코나에서는 최하위 트림부터 들어간다.  

현대차 코나
현대차 코나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은 코나 3611만원, 투싼 3746만원이다. 여기에 모든 옵션을 넣으면 코나는 3976만원, 투싼은 4126만원이 된다. 가격 차이는 150만원 정도로, 충분히 고민될만한 수준이다.

풀옵션을 비교하면 최신형인 코나가 돋보인다. 센터 디스플레이에 이어 디지털 클러스터까지 12.3인치로 커지며 투싼을 압도한다. 1열에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가 적용되고, 해상도가 개선되고 녹음까지 가능해진 '빌트인캠 2'가 탑재된다. 여기에 스마트폰을 차량 근처에 가져가기만 해도 문이 열리는 '디지털키 2'까지 누릴 수 있다. 투싼은 스마트폰을 도어 손잡이에 대야 하는 '디지털키 1'이 탑재됐다. 

코나에는 N라인 디자인 패키지(100만원)도 있다. 차량 하부 클래딩을 비롯해 전용 범퍼 디자인과 윙타입 스포일러, 천연가죽/알칸타라 콤비 시트 등이 추가돼 일반 모델과 차별화도 가능하다. 

현대차 코나
현대차 코나

코나 하이브리드가 투싼 못지않은 가격대로 책정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다양한 최신 편의사양 등 투싼보다 앞서는 상품성을 갖춘 것 역시 사실이다. 코나급 소형 SUV에 3500~4000만원에 달한다는 비용을 쓸 지는 결국 소비자의 선택이다.

SUV 구매를 고려 중이라는 한 소비자는 "코나 하이브리드 가격이면 투싼 하이브리드는 물론, 싼타페나 팰리세이드까지도 구매할 수 있을 정도"라며 "투싼이나 싼타페의 모델 체인지를 기다릴까 고민이지만, 그들도 가격을 올릴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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