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커진 폴스타2, 한국은 제외…"중국 CATL 말고 LG 배터리 쓰려고"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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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25 16:58
배터리 커진 폴스타2, 한국은 제외…"중국 CATL 말고 LG 배터리 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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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용량을 키운 폴스타2 페이스리프트가 공개됐지만, 국내에는 판매되지 않는다. 중국 브랜드인 CATL 대신, 국내 기업인 LG 제품을 쓴다는 이유다. 

폴스타는 24일(현지 시각), 2024년형 폴스타2의 주요 사양을 공개했다. 토마스 잉엔라트 CEO는 "페이스리프트는 일반적으로 기존 디자인을 파괴하는 변화를 가져오지만, 우리는 오히려 전기 구동계의 실질적인 기술 및 기계 구성을 업그레이드 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형 폴스타2
2024년형 폴스타2

실제로 폴스타2 페이스리프트는 외모 변화 대신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했다. 가장 큰 변화는 배터리로, 기존 LG에너지솔루션의 78kWh 배터리 대신 중국 CATL의 82kWh 배터리팩이 장착된다(롱레인지 모델 기준). 이에 따라 주행거리도 551km에서 635km로 84km 길어졌다(WLTP, 싱글모터 기준). 특히, 용량뿐 아니라 분리막과 배터리 모듈을 서로 연결하는 버스바 등을 개선해 급속 충전 속도를 155kW에서 205kW로 늘렸다.

아쉽게도 새로운 배터리는 국내에 판매되지 않는다. 폴스타는 보도자료 말미에 "한국에서는 78kWh 배터리와 155kW 충전 속도가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폴스타코리아 측은 "폴스타는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선에서 배터리 공급업체를 다변화하고 있다"라며 "국내 판매 모델의 경우 고객들의 선호 및 국내 기업과의 협업 강화 차원에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을 들여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형 폴스타2
2024년형 폴스타2

새로운 폴스타2는 모터도 한층 강력해졌다. 싱글 모터 출력은 170kW(약 231마력)에서 220kW(약 300마력)로 높아졌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 시간도 7.4초에서 6.2초로 단축됐다.

특히, 앞쪽에 전기모터가 탑재된 기존 모델과 달리 뒷쪽에 모터가 탑재된 후륜구동차로 거듭났다. 섀시 개발 책임 요아킴 뤼드홀름은 "업데이트된 폴스타2는 훨씬 더 즐겁고 만첩힌 자동차로, 컴팩트하면서도 완벽한 주행감을 유지하면서 더욱 성숙해졌다"라고 설명했다.

개선된 모터는 국내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배터리 제조사와 관계 없이 새로운 전기모터는 모두 탑재된다"면서 "배터리가 그대로여도 전기모터의 효율성이 개선됐기 때문에 주행거리는 소폭 상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4년형 폴스타2는 현재 유럽 일부 국가에서 주문을 받고 있다. 첫 고객 인도는 2023년 3분기로 예정됐다. 국내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올해 하반기 이후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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