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CEO의 소신 발언 "수소차는 아직, 전기차 기술 향상이 더 효율적"
  • 스웨덴 예테보리=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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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09 16:00
볼보 CEO의 소신 발언 "수소차는 아직, 전기차 기술 향상이 더 효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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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수소나 합성연료보다는 전기차가 더 효율적인 기술이라며 대체 연료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볼보의 짐 로완 CEO는 지난 2일(현지시각) 스웨덴 현지에서 진행된 모터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배터리 전기차(BEV) 중심의 전동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로완은 "어떤 브랜드들은 여전히 내연기관이 지속될 것이라고 희망한다"면서 "이는 공장이나 노조, 협력업체 등과의 이해관계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연료와 합성 연료도 탄소 배출은 피할 수 없으며 배출이 더 적은 대체재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전기 추진 시스템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합성연료와 바이오연료, 수소 등 늘어나는 대체 연료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충전소가 등장할 텐데, 이는 소비자들을 아주 헷갈리게 할 수도 있다"며 "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투자는 물론, 엔지니어링 등의 비용 효율성을 보더라도 배터리 전기차 기술을 더 고도화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짐 로완 볼보 CEO
짐 로완 볼보 CEO

수소연료전지(FCEV) 분야도 아직은 이르다고 진단했다. 수소를 청정에너지로 생산할 방법이 아직은 많지 않은 데다, 화학 반응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기 어렵다 보니 승용차에 수소를 접목하기에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로완은 "수소는 수증기밖에 배출되지 않는 만큼 청정에너지로서 어마어마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나도)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에 수소차와 관련된 분야는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50%를 전기차로 채우고, 2030년부터 오직 전기차만 판매하는 회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전기차 생산량을 2배로 늘리고, 향후 3~4년간 매년 새로운 전기차 한 대씩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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