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F1] 포드가 돌아온다…레드불과 손잡고 22년 만에 복귀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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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10 10:49
[주간F1] 포드가 돌아온다…레드불과 손잡고 22년 만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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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지난 3일(유럽 현지시간) 레드불 RB19 레이스카 공개 행사에서 F1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양측간의 파트너십을 위한 협상 소식이 전해진지 3개월 만이다. 

포드는 1960년대부터 F1에서 활약한 베테랑이다. 직접 팀을 꾸려 활약하진 않았지만, 오랜 기간 F1 엔진 명가 코스워스 팀을 소유하며 포드 엔진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유럽 중심으로 움직이는 F1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유일한 미국 팀이기도 하다.

포드는 팀을 직접 운영하는 대신, 레드불 레이싱과 자매 팀 스쿠데리아 알파타우리에 파워트레인을 공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공급 시점은 새로운 규정이 적용되는 2026년이다. 이로써 2004년 철수 이후 22년만에 F1 무대에 돌아오게 됐다. 

국제자동차연맹(FIA)에 따르면, 2026 신규 파워트레인은 현행 1.6리터 V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높은 개발비용으로 인해 신규 업체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던 MGU-H(E-터보)를 삭제하고, MGU-K(회생에너지 시스템)의 출력을 3배 증가한다. 이와 더불어 2026년부터는 화석 연료가 포함되지 않은 100%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

포드는 전동화 분야에서 많은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내연 기관 개발과 배터리 셀 및 전기 모터 기술, 동력 장치 제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분석까지 전방위적인 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좌측부터) 레드불 레이싱 드라이버 막스 베르스타펜 선수, 세르히오 페레스 선수, 포드 짐 팔리 최고경영자, 레드불 크리스천 호너 감독, 다니엘 리카르도 예비 선수
(좌측부터) 레드불 레이싱 드라이버 막스 베르스타펜 선수, 세르히오 페레스 선수, 포드 짐 팔리 최고경영자, 레드불 크리스천 호너 감독, 다니엘 리카르도 예비 선수

레드불 레이싱 크리스천 호너 감독은 "이번 파트너쉽을 통해 포드가 F1에 다시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포드가 가진 경험이 앞으로 레드불 팀이 사용할 파워트레인 역량을 경쟁팀보다 우위에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드와 더불어 아우디와 캐딜락 등 신규 팀들이 2026년 F1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포르쉐의 진출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 모터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는 레드불 F1팀의 운영 전반에 대한 권한을 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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