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신형 E클래스의 실내 사양 일부를 22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대부분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소개하는 데 할애 됐는데, 음악은 물론 게임이나 스트리밍 콘텐츠까지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S클래스와 EQS의 디자인을 섞어놓은 느낌이다. 중앙 대형 디스플레이와 동승석 디스플레이가 한 판으로 이어져 있는 점은 벤츠 전기차에 탑재된 MBUX 하이퍼스크린과 비슷하지만, 디지털 클러스터가 별도로 분리되어 있다.

이번 개선은 MBUX 하이퍼스크린이 세 개의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이어놓아 다소 불편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벤츠 EQE나 EQS는 계기판이 센터 디스플레이와 같은 각도로 누워있어 운전 중 보기에 불편하고 햇빛이 비치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었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기능의 개선도 돋보인다. 동승석 승객은 운전자를 방해하지 않고도 자신의 앞에 놓인 디스플레이로 TV나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각 디스플레이에서는 영상 기반 SNS 플랫폼 '틱톡'이나 화상 회의 애플리케이션 '줌'도 이용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앵그리 버드'와 같은 게임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차량 대시보드 상단에 카메라가 탑재되어 사진과 동영상 촬영은 물론 온라인 화상 회의까지 할 수 있다.

이외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되며, 소리에 따라 조명빛이 바뀌는 사운드 시각화도 적용된다.
신형 E클래스는 세단 모델부터 출시된다. 올여름 유럽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이며 가을에는 미국, 연말에는 한국 출시가 에정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