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어젯밤(12일) 최악의 화재가 발생한 대전공장의 가동 중단을 선언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3일, 대전공장 화재 발생으로 인해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현재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을 확인 중으로, 조속한 사고 수습 및 복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생산 재개 일자는 언급하지 않아 사실상 '무기한' 가동 중단이다.
피해 복구에는 천문학적인 금액과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 측에 따르면, 대전공장 전체에 약 1조7031억원 가량의 재산종합보험이 가입되어 있다. 그러나 완전히 타버린 시설을 걷어내야 하고 새로운 시설을 지을 때까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히,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승용차부터 트럭, 버스 등 상용차까지 다양한 차종의 타이어를 만드는 생산기지다. 이 중 이번에 큰 피해를 입은 2공장은 트럭 및 버스 타이어를 주로 만든다. 승용차용 타이어를 만드는 1공장은 지켜냈지만, 최근 한국타이어가 트럭·버스용 고인치 타이어로 매출액을 끌어올렸던 만큼 큰 손실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밤샘 진화작업을 펼친 끝에 주불은 잡은 상태지만, 아직까지 잔불이 남아있다. 이번 화재로 원재료를 타이어 모양으로 가공하는 가류 공장 뿐만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원료공장, 타이어 완제품 약 40만개가 보관되던 물류창고까지 완전히 소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