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화재'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무기한 가동 중단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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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13 15:36
'최악의 화재'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무기한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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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어젯밤(12일) 최악의 화재가 발생한 대전공장의 가동 중단을 선언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3일, 대전공장 화재 발생으로 인해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현재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을 확인 중으로, 조속한 사고 수습 및 복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생산 재개 일자는 언급하지 않아 사실상 '무기한' 가동 중단이다.

13일 오전 10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 CCTV 화면
13일 오전 10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 CCTV 화면

피해 복구에는 천문학적인 금액과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 측에 따르면, 대전공장 전체에 약 1조7031억원 가량의 재산종합보험이 가입되어 있다. 그러나 완전히 타버린 시설을 걷어내야 하고 새로운 시설을 지을 때까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히,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승용차부터 트럭, 버스 등 상용차까지 다양한 차종의 타이어를 만드는 생산기지다. 이 중 이번에 큰 피해를 입은 2공장은 트럭 및 버스 타이어를 주로 만든다. 승용차용 타이어를 만드는 1공장은 지켜냈지만, 최근 한국타이어가 트럭·버스용 고인치 타이어로 매출액을 끌어올렸던 만큼 큰 손실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밤샘 진화작업을 펼친 끝에 주불은 잡은 상태지만, 아직까지 잔불이 남아있다. 이번 화재로 원재료를 타이어 모양으로 가공하는 가류 공장 뿐만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원료공장, 타이어 완제품 약 40만개가 보관되던 물류창고까지 완전히 소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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