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의원 "반도체 다음 먹거리는 배터리…기술력 앞서야"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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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16 10:30
양향자 의원 "반도체 다음 먹거리는 배터리…기술력 앞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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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양향자 의원(광주 서구을)이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터배터리 행사장을 찾은 무소속 양향자 의원
인터배터리 행사장을 찾은 무소속 양향자 의원

양향자 의원은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인터배터리'에서 모터그래프와 만나 "대한민국은 배터리 핵심 광물도 없고 인적 자원도 부족하고 정부 지원도 약한 데 기업들이 어떻게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겠나"라며 "반도체 다음(미래 먹거리)로 배터리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는 '자유'는 기술패권에서 온다고 믿고 있기에 정부와 국회가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상무까지 오른 '고졸 신화'의 주인공이다. 양 의원은 지난해 국회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을 대표 발의하고,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 특위 위원장을 맡는 등 삼성전자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첨단 산업 관련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전용 플랫폼 'E-GMP'. 차량 중심부를 배터리가 가득 채우고 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전용 플랫폼 'E-GMP'. 차량 중심부를 배터리가 가득 채우고 있다.

이날 그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부스를 둘러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등의 양산 시점을 질문하고, BMS 제어용 반도체 전시물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모습도 관찰됐다. 삼성SDI 부스를 방문한 뒤에는 삼성SDI 박종선 부사장,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 등과 약 30여분간 비공개 회동을 갖기도 했다. 

양 의원은 이번 인터배터리를 둘러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배터리 기술 성장 속도와 확장세가 굉장히 빠르다고 느껴졌다"면서 "(기술이)꾸준한 발전을 거듭하더니 어느 순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모습도 굉장히 놀라웠다"고 말했다. 

2023 인터배터리를 둘러보고 있는 무소속 양향자 의원 (양향자 의원 페이스북)
2023 인터배터리를 둘러보고 있는 무소속 양향자 의원 (양향자 의원 페이스북)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노력이 국민들의 인식에 비해 한 발 늦다고 진단했다. 세계가 자국우선주의로 가고 있는 경향에 맞춰 외교 채널을 부지런히 가동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양 의원은 "박진 장관(외교부장관)과 총리(한덕수)에게도 이 말을 했는데, 그 어느 때 보다 기술 베이스의 외교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의 기술력이 앞서야하고 이를 토대로 협상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배터리 산업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야 하는 산업이고, 가장 중요한 건 기술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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