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랙스, 또 가격 논란?…이번에는 다르다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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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23 16:30
쉐보레 트랙스, 또 가격 논란?…이번에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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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다. 최근 원자재 공급 문제와 고급 옵션 기본화 등 다양한 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2000만원 초반이라는 파격적인 가격대로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GM은 22일,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국내 출시했다. 제너럴모터스가 10년 만에 출시하는 완전변경 모델로, 우리나라 창원공장에서 글로벌 수출 물량을 전부 생산한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액티브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액티브

쉐보레 트랙스는 지난 2013년 처음 등장했을 때 가격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출시 전 커뮤니티 등을 통해 1700~2000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는 이보다 240~290만원가량 비싼 1940~2289만원에 나왔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소비자 불만이 쏟아졌다. 당시 한 체급 높은 국산 SUV의 시작가가 2000만원 초반대였던 탓에 더욱 비싸게 느껴졌다.

이번에 나온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공식 출시 전 2052만원이라는 가격 정보가 잠시 노출됐는데, 일부에서는 말이 안 된다며 훨씬 더 높게 나올 것이라 주장했다. 북미 사양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저렴해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52만원으로 시작가를 맞췄다. 트림별로는 LS 2052만원, LT 2366만원, 액티브 2681만원, RS 2739만원이다. 10년 전과 견줄만한 수준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실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실내

북미 모델과 비교하면 얼마나 경쟁력을 갖췄는지 알 수 있다. 신형 트랙스 북미 가격은 2만1495~2만4995달러(2810만~3269만원)로 훨씬 더 높게 책정됐다. 편의사양은 대부분 옵션으로 빠졌다. 

반면 국내 모델은 전·후방 충돌 감지 시스템과 승객 리마인더 시스템, 차선 변경 및 사각지대 경고 등이 모두 기본 탑재됐다. 국내에만 적용되는 특화 옵션도 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오토홀드, 무선 휴대폰 충전, 전동 트렁크, 샤크핀 안테나 등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쉐보레의 이번 가격 정책은 현대차 코나·기아 셀토스 등 소형 SUV 뿐 아니라 차급이 낮은 베뉴·캐스퍼 소비자들까지도 흡수할 수 있는 파격적인 구성"이라며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통해 그간의 부진을 딛고 다시 한번 일어서겠다는 한국GM의 의지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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