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턱밑까지 올라온 볼보, '톱3' 가능할까? [3월 수입차 TOP50]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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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05 09:29
아우디 턱밑까지 올라온 볼보, '톱3' 가능할까? [3월 수입차 TO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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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입차 시장은 '추격전' 이라는 말로 요약된다. 벤츠가 BMW를 밀어내고 월간 1위를 차지했고, 볼보는 아우디의 턱 밑까지 올라왔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3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대비 9.3% 감소한 2만4606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며 물량은 비교적 여유로워졌지만, 일부 수입사들이 신차를 준비하는 '공백기'에 접어들며 판매량이 주춤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BMW코리아를 밀어내고 월간 1위를 되찾았다. 작년보다 25.5% 줄어든 6533대를 파는 데 그쳤지만, E클래스(2005대)가 베스트셀러 1위에 복귀했고, S클래스(1051대, 마이바흐 포함)와 GLC(657대) 등 주력 라인업이 실적을 튼튼히 뒷받침했다. 지난해 론칭 이후에도 물량 문제로 제대로 팔지 못한 C클래스(431대)는 146.3% 증가하는 등 공급 여건이 한결 나아졌다. 

BMW코리아는 17.2% 감소한 5664대로 2위다. 5시리즈(1498대)가 최대 2000만원에 달하는 할인과 저금리 할부를 무기로 2위에 올랐고, X3(605대), X5(542대), X4(445대), X6(362대) 등 SUV 라인업이 꾸준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다만, BMW는 1분기 누적 판매량(1만8135대)에서 벤츠(1만4944대)보다 앞서있다. 4000여대 가량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풀체인지 시점이 도래하고 있는 E클래스와 5시리즈의 출시 시점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아우디코리아(2260대)도 강력한 프로모션을 바탕으로 3위를 수성한 가운데, 볼보자동차코리아(2156대)는 4위까지 올라서며 아우디를 바짝 쫓아왔다. 두 브랜드간의 격차는 단 104대에 불과한 상황인 만큼, 향후 '벤츠-BMW-아우디'로 굳어져온 수입차 월간 판매 순위가 뒤집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가장 눈길을 끌었던 모델은 렉서스 ES다. 1003대가 등록되며 테슬라 모델Y에 이어 베스트셀러 5위까지 올라섰고, 전년대비 실적도 127.4%나 늘었다. 이렇다 할 변화가 없는 모델이지만, 하이브리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일본 제품 불매 여론이 어느 정도 사그라드는 등 일본차에 대한 분위기가 어느 정도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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