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3년 연속 매출 신기록…순이익 줄었는데 배당 늘어난 이유는?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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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11 11:07
BMW코리아, 3년 연속 매출 신기록…순이익 줄었는데 배당 늘어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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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가 2022년도 경영 실적을 공개했다. 판매량이 크게 늘며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법인세와 잡손실 등이 반영되며 순이익은 줄었다.

BMW코리아가 10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9% 성장한 5조7894억원이다. 설립 이후 역대 최고 실적으로,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매출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16.8% 증가한 신차 판매(8만9992대, 미니·롤스로이스 포함) 덕분이다. 

영업이익 역시 45.5% 늘어난 1448억원이다. 판매관리비(2683억원)가 35.1%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직원 급여(237억원) 20.2%, 복리후생비(42억원) 54.5%, 광고선전비(604억원) 4.7% 등 여러 부문에서 비용이 올라갔지만, 품질 보증을 비롯해 교환·환불과 하자보수 등이 반영되는 품질보증충당부채전입액(721억원)이 67.4% 내려갔다. 

BMW코리아는 지난 2018년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인한 화재 발생으로 EGR을 교체하는 리콜에 돌입했다. 작년까지도 수 차례 추가 리콜을 진행하는 등 여파가 계속됐으나, 해당 이슈가 점차 마무리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BMW코리아 미래재단
사진=BMW코리아 미래재단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39.2% 감소한 950억원에 그쳤다. 법인세비용(662억원)이 전년 대비 104% 치솟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부금(18억1487만원)은 15% 늘어났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지출 비중은 1.3%로, 포르쉐코리아(4.3%)와 폭스바겐그룹코리아(4.2%)보다는 낮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1.03%)보다는 높았다.

배당은 2153억2000만원에 달했다. 순이익의 두 배가 넘는 돈을 소유주인 네덜란드 소재 'BMW 홀딩 B.V.'에게 보냈다. 2021년(700억원, 순이익의 45%)과 비교해도 세 배나 증가한 액수다. BMW 본사가 2017년 화재 사태 이후 한동안 가져가지 않던 배당금을 이제야 챙기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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