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17일(현지시각)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를 전격 공개했다.

마이바흐 EQS SUV는 마이바흐 최초의 전기차다. '좋은 것은 또한 반드시 아름다워야 한다' 라는 마이바흐의 철학을 담은 모델로, 섬세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 첨단 편의사양들을 집약했다.

외형은 EQ와 마이바흐의 디자인 요소가 공존한다.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과 크롬 스트립을 배열해 두 디자인 정체성을 융합했고, 후드 중앙에 삼각별을 배치해 마이바흐만의 럭셔리함을 담아냈다. 옵션 사양으로 제공되는 투톤 컬러 마감을 통해 고급스러운 외관을 더욱 강조한 모습도 돋보인다. 

차량 곳곳에 자리잡은 시그니처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뒷좌석 도어 측면, B-필러와 D-필러, 사이드 범퍼의 트림 부분 등에 마이바흐 엠블럼을 추가했고, 크롬 장식과 테일게이트, 리어 에이프런, 스포일러 등에 마이바흐 레터링을 추가해 우아함과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했다. 

실내는 장인정신과 현대적인 세련미가 강조됐다. 앞좌석에는 3개의 디스플레이가 합쳐진 MBUX 하이퍼스크린이 자리잡았고, 마이바흐 전용 인터페이스를 내장해 특별함을 더했다. 제로 레이어 인터페이스는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능만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며, 별도로 설정되어있는 마이바흐 모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뒷좌석은 통풍, 마사지, 목 및 어깨 온열 기능을 포함한 이그제큐티브 시트가 기본이다. 쇼퍼 패키지를 추가하면 종아리 마사지 기능이 추가돼 주행 중에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리클라이닝 기능 선택 시 동반석 시트가 앞으로 움직여 뒷좌석 공간을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다. 11.6인치 풀 HD 터치스크린과 7인치 태블릿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HDMI 기능을 지원해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여기에 대형 헤파 필터를 포함한 공기 청정 패키지,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과 15개 스피커를 탑재한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취향에 따라 감각적인 향을 선사하는 에어 밸런스 패키지 등이 탑재돼 차별화된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소재도 특별하다. 마이바흐 EQS SUV에는 벤츠 최초로 베지터블 탠 가죽이 사용됐다. 가죽은 적합한 방식으로 사육된 동물에게서만 채취됐고, 태닝은 커피 원두 껍질만을 활용했다. 이 외에도 알루미늄 등 다양한 금속 소재들도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원료로 제조됐다. 

파워트레인은 탄소중립적으로 생산된 배터리팩과 484kW(약 650마력)급 전기모터로 구성됐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600km(WLTP 기준)이며,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과 뒷바퀴를 최대 4.5도까지 조향할 수 있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내장해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여기에 에코, 스포츠, 오프로드, 인디비주얼 등이 포함된 주행모드로 차량 특성을 변경할 수 있으며, 컴포트 모드를 대체하는 마이바흐 주행 프로그램을 이용해 뒷좌석 승객의 승차감을 극대화 할 수도 있다. 

벤츠는 오는 18일 개막하는 2023 상하이모터쇼에 마이바흐 EQS SUV를 전시하고 관람객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