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른 오너를 찾아라! 미니 JCW 챌린지 [체험기]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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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24 15:33
가장 빠른 오너를 찾아라! 미니 JCW 챌린지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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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브랜드는 작년 국내에서 총 993대의 JCW 모델을 판매했다. 전년 대비 45% 늘어난 것으로, 독일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다.

이에 보답하듯 미니코리아는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21년 JCW 오너스 트랙데이를 진행한데 이어 올해는 JCW 챌린지를 열었다. 트랙데이가 자신의 JCW를 타고 BMW 드라이빙센터를 체험했던 것이라면, 이번 챌린지는 트랙 주행과 짐카나 대회에서 누가 더 빠른지 대결하는 원초적인 경쟁 프로그램이다. 

미니코리아가 개최한 JCW 챌린지를 직접 체험을 해봤다.

미니 JCW 챌린지
미니 JCW 챌린지

시승에는 클럽맨 JCW가 동원됐다.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5.9kgf·m를 발휘한다. 앞바퀴만 굴리는 3·5도어 모델과 달리 네 바퀴를 굴리는 점도 특징이다.

첫 번째는 타임 트라이얼이다. BMW 드라이빙센터의 메인 코스라 할 수 있는 길이 2.6km 서킷을 마음껏 달릴 수 있는 기회다. 고저차가 없고 블라인드 코너(탈출부가 보이지 않는 코너) 갯수도 적어 초보자들도 비교적 쉽게 주행할 수 있다.

미니 JCW 챌린지
미니 JCW 챌린지

먼저 서킷 파악을 위한 정찰랩을 한 바퀴 돈 뒤 본격적인 기록 측정에 나섰다. 클럽맨 JCW는 고성을 지르며 트랙을 가로질렀다. 일반 공도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풀악셀의 가속감 느낄 수 있다.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로 직선주로를 달릴 때의 체감은 300마력 그 이상이다.

이어진 코너에 진입하기 위해 브레이킹을 시도했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빠르게 속도를 줄여나간다. ALL4 사륜구동 시스템이 확실하게 네 바퀴의 구동력을 최적으로 분배하며 탈출을 돕는다. 약간의 언더스티어나 오버스티어가 발생하더라도 전혀 불안한 모습이 없다.

정신 없이 돌고나니 어느새 주행이 끝났다. 체커기를 받고 나면 차량을 식히는 쿨링 랩을 한바퀴 돈다. 긴장을 풀고 나니 트랙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문득 트랙 안에 홀로 선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서킷을 홀로 달리는 경험은 흔치 않다.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디니, JCW 오너가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미니 JCW 챌린지 짐카나 코스
미니 JCW 챌린지 짐카나 코스를 시연 중인 찰리 쿠퍼

다음은 짐카나 코스다. 미니의 고카트 필링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다. 이날 JCW 창립자 존 쿠퍼의 손자인 찰리 쿠퍼가 시범 주행을 보이는 작은 이벤트가 펼쳐졌다. 그는 어린 시절 럭비 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진로를 바꾸고 가업을 이어 JCW 브랜드 개발에 참여했다. 현재는 미니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멋진 쇼런을 감상한 뒤 직접 코스에 올랐다. 과격한 핸들링과 급가속 등을 통해 차량의 전반적인 거동 능력을 살펴본다. 고속으로 달리는 트랙 주행과는 또 다른 경험이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욕심을 내다보니 러버콘을 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자신의 JCW로 직접 출전하는 오너들이라면 더욱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겠다.

미니 JCW 택시
미니 JCW 택시

본 주행이 끝난 뒤 이벤트 체험이 이어졌다. 미니로 드리프트를 체험하는 택시 주행이다. 전륜구동차는 구조적인 특성상 저속에서 드리프트가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택시 차량에는 특별한 장치를 추가했다. 특수 제작한 플라스틱 구조물을 뒷타이어에 덧대 뒷바퀴 접지를 대폭 감소시킨 것이다.

실제로 동승해 보니 마치 빙판길을 달리는 듯했다. 앞바퀴는 열심히 달려가는데 뒷바퀴는 헤엄치는 물고기마냥 출렁거리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난다.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뒷바퀴 구조물이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뒷타이어 공기압을 무려 80psi까지 채웠다고 한다. 이 정도면 구조물이 없더라도 뒷바퀴가 날아다닐 듯하다. 참고로 일반적인 타이어는 30~40psi가 적정 수준이다.

일상에선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거동이었다. 비록 장치를 사용하긴 했지만 '체험'으로서는 만족도가 높다. 놀이기구 체험코스로 마련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정규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니 JCW 챌린지
미니 JCW 챌린지

그간 수많은 고객 행사를 봤지만 미니 JCW 챌린지는 더욱 특별함이 느껴졌다. 미니를 사랑하는 오너들과 그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미니코리아가 만들어낸 결과다. 브랜드와 고객이 모두 만족하는 행사가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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