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25일(현지시각) 차세대 E클래스를 전격 공개했다.

벤츠 11세대 E클래스
벤츠 11세대 E클래스

이번에 공개된 11세대 E클래스(W214)는 7년만에 출시된 풀체인지 모델이다. 75년간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한편, 디지털 기반의 첨단 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했으며, 더욱 지능화된 개인화 기술도 내장했다. 

외형은 E클래스 특유의 클래식한 디자인과 메르세데스-EQ의 아방가르드함을 결헙했다. 독특한 형상의 LED램프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하나로 이어지며 감각적인 디자인을 구현했고, 그릴은 EQ를 연상시키는 블랙 패널 형태로 디자인했다.

이 같은 기조는 측면에서도 이어진다.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긴 보닛의 조합으로 안정감있는 실루엣을 완성했으며, A필러를 최대한 뒤쪽으로 이동시킨 캡 백워드 디자인으로 모던함을 더했다. 

벤츠 11세대 E클래스
벤츠 11세대 E클래스

공기역학적인 요소들도 빼놓을 수 없다.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C필러 라인으로 스포티함을 더했고, 보닛 측면 실링과 전·후륜 특수 스포일러, 플러시 도어 핸들 등을 적용해 불필요한 저항을 덜어냈다. 그 결과 공기저항계수 0.23Cd를 달성했다.

실내에는 MBUX 하이퍼스크린을 계승한 슈퍼스크린이 탑재됐다. 슈퍼스크린은 센터 디스플레이와 조수석 스크린을 통합한 형태로, 여기에는 3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2025년 선보일 MB.OS 선행버전이 설치되어있다. 새로운 컴퓨팅 기술을 내장하고, 5G모듈을 탑재하는 등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대비 빠른 처리 속도를 지원한다. 

신형 E클래스는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능들을 지원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루틴'이 대표적이다. 운전자가 특정 기능을 반복 조작하는 상황을 학습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루틴을 생성할 수 있다. 벤츠 측에 따르면, 실내 온도가 특정 수준 미만이면 자동으로 히터를 켜고, 앰비언트 라이트를 원하는 색상으로 틀 수 있는 세부적인 설정도 가능하다. 

벤츠 11세대 E클래스
벤츠 11세대 E클래스

파워트레인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4기통 가솔린 및 디젤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대 100km(WLTP 기준) 전기모드 주행거리를 발휘한다.

에어매틱 서스펜션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도 선택사양으로 제공된다. 에어매틱 서스펜션은 운전 조건, 속도 및 하중에 따라 서스펜션을 자동으로 조절해 최적의 감쇠력을 발휘하며,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뒷바퀴를 최대 4.5도까지 조향해 회전반경을 최대 90cm까지 줄여준다. 

이 외에도 운전자의 졸음 및 산만함을 감지하는 어텐션 어시스트, 레벨4 수준의 인텔리전트 주차 파일럿 기능 등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도 적용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오는 하반기 중 신형 E클래스를 국내 시장에 들여올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은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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