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쉐보레 볼트 EV 단종…시장 반응은 '싸늘'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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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26 13:12
GM, 쉐보레 볼트 EV 단종…시장 반응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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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가 쉐보레 볼트 EV를 단종한다. 새로운 전략을 짜겠다는 계획과는 반대로 시장에서는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GM의 메리 바라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진행된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쉐보레 볼트 EV와 EUV 생산을 연말에 종료할 것"이라며 "볼트 EV가 제조되던 오리온 공장에서는 차세대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쉐보레 실버라도 EV와 GMC 시에라 EV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좌) 쉐보레 볼트EV, (우) 볼트EUV
(좌) 쉐보레 볼트EV, (우) 볼트EUV

바라 회장은 볼트 EV를 생산하고 있는 오리온 공장에 40억 달러(한화 5조원)를 투자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를 통해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2024년까지 연간 60만대 이상의 전기 트럭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보다 3배 이상의 고용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GM은 향후 2025년까지 북미에서만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도 말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이번 발표 직후 GM의 주가는 하루만에 4.2% 하락했다. 

GM 메리 바라 회장
GM 메리 바라 회장

더욱이 볼트 EV는 GM 전기차 판매량의 90%를 차지하는 모델이다. 대중 지향의 저렴한 전기차이다보니, 미국 정부 차원에서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발표하며 볼트 EV를 '보조금 수령 요건을 갖춘 저렴한 전기차' 라고 여러 차례 홍보해왔다. 

외신들도 이번 결정을 두고 비판적인 논조를 띄고 있다. CNBC는 "대중적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기차가 단종되는 건 아이러니"라고 평가했고, 로이터는 데이비드 지퍼 하버드 케네디스쿨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배기가스를 줄이고, 전기차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서 한걸음 퇴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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