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버튼은 뭐지? 우리가 몰랐던 신기한 자동차 기능 TOP7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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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11 10:30
이 버튼은 뭐지? 우리가 몰랐던 신기한 자동차 기능 TO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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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구매할 때는 디자인과 성능뿐 아니라 옵션도 중요하다. 구매 시 어떤 사양을 추가하냐에 따라 느껴지는 만족감과 편리함은 차원이 다르다. 특히, 요즘 나오는 차들은 깡통과 풀옵션이 전혀 다른 차라 여겨질 정도로 다양한 옵션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제조사들은 남들과 다른, 뭔가 차별화된 사양을 넣기 위해 머리를 쥐어짠다. 단순히 재미를 위한 기능부터 편하고 실용적이며 때로는 사치스러운 옵션까지 종류와 성격도 천차만별이다. 신차가 출시되면 엔진과 모터의 성능보다 어떤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는지 더 궁금할 정도다. 모터그래프에서 무엇에 쓰는 버튼인지 궁금한 자동차 기능을 모아봤다. 

# 포르쉐 911, 스포츠 리스폰스

자동차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만화 혹은 영화에 꼭 나오는 기능이 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쏜살같이 튀어 나가는 '부스터'가 대표적이다. 포르쉐가 만화의 감성 제대로 살려냈다.

포르쉐 스포츠 리스폰스는 드라이브모드 셀렉터 중앙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20초간 차량 동력성능이 최대로 발휘되는 기능이다. 실제로 추가적인 출력을 내는건 아니지만 순간적인 가속을 원할 때 매우 유용하다. 20초라는 시간제한이 운전자의 감성을 더욱 자극한다.

# 포드 브롱코, 트레일 턴 어시스트

오프로드는 돌벽과 낭떠러지 사이를 달리는 일이 잦다. 그러다 급격한 코너나 막다른 길을 만나면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이렇게 좁은 길목에서는 도저히 차를 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포드 브롱코는 이런 상황에 대비한 필살기를 준비했다. 모니터 위 트레일 턴 버튼을 누르면 코너 안쪽 뒷바퀴를 잠근다. 마치 콤파스가 된듯 뒷바퀴를 중심으로 앞머리만 돌아나가는 기이한 선회가 가능해진다. 회전반경을 대폭 줄여주기 때문에 마치 곡예운전사가 된듯한 느낌을 받는다.

# 벤틀리 컨티넨탈GT, 로테이팅 디스플레이

럭셔리 스포츠카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도 특별해야 한다. 벤틀리 컨티넨탈 GT에는 화면 전체를 회전시키는 '로테이팅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시동을 걸면 대시보드 중앙 섹션이 회전하면서 숨어있던 12.3인치 터치스크린이 나타난다. 'SCREEN' 버튼을 누르면 외부온도 및 나침반, 크로노미터 등을 보여주는 3구형 클래식 다이얼 표면이 나타난다. 화면을 아예 숨겨 오롯이 운전에 집중할 수도 있다. 세 가지 다른 표면을 통해 다양한 인테리어 분위기를 연출한다.

# 포드 F-150 라이트닝, 퀵 릴리즈 

포드 F150 라이트닝은 거대한 덩치에 걸맞은 프렁크(frunk, front와 trunk의 합성어)를 갖췄다. 소형차 트렁크 수준에 달하는 400리터 적재공간에는 성인 남성 두명이 웅크리고 들어갈 수 있을 정도다. 어린 아이들에겐 소꿉놀이 하기에 딱 맞는 공간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람이 갇히는 걸 우려한 포드는 프렁크 한편에 커다란 탈출 버튼을 마련했다. 단순 야광 소재 레버가 아닌 LED 전구를 탑재해 확실히 인지하도록 돕는다. F150 라이트닝의 프렁크는 전자식으로 작동해 버튼 한번이면 열리도록 설계됐다. 래치를 찾아 헤매는 등 번거로움도 덜었다.

# 쉐보레 볼트EV, 리젠 온 디멘드 

대부분의 전기차는 회생제동 레벨을 일괄적으로 적용한다. 제동 단계를 설정하면 그 상태로 고정되는 방식이다. 패들 시프터로 빠르게 조절할 수 있는 차량도 있지만, 그 역시 단계를 바꿀 때마다 매번 조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쉐보레 볼트EV는 똑똑한 회생제동 방식을 마련했다. 스티어링 휠 뒤편에 자리한 '리젠 온 디멘드(Regen on Demand, RoD)' 버튼을 누르면 강력한 회생 제동이 걸린다. 운전자가 누르고 있는 동안에만 작동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제동력을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원페달 드라이빙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 BMW XM, M 스포츠 모드

BMW XM의 달리기 실력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M 스포츠 모드'가 필수다.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빨간색 'M 버튼'을 누르면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이 최대 성능을 뽑아낼 준비를 마친다. M1과 M2 두개 마련돼 상황에 알맞은 2가지 세팅을 조합할 수 있다.

여기에 기어 레버 옆 'M 모드' 버튼까지 누르면 최종 완성이다.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한층 공격적으로 변신하며, 각종 주행보조 장치가 일제히 비활성화된다. 진정한 슈퍼카로 탈바꿈할 시간이다.

# GMC 시에라, 올 윈도우 다운

GMC 시에라에는 4개 창문을 한번에 내려주는 버튼이 있다. 일반적인 윈도우 스위치와 달리 센터페시아 중앙에 길게 자리한 점이 독특하다. 정식 명칭도 없어 오너들 사이에선 그저 '올 윈도우 다운 버튼(All windows down button)'이라 불린다.

해외 커뮤니티 및 픽업트럭 포럼에서도 이 버튼의 정확한 용도를 아는 이들은 드물다. 그나마 환기를 위한 장치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차량 내부를 빠르게 식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시에라가 그늘 한점 없는 농경지에서 활약하는 픽업트럭이라는 점에서 설득력 있다. 혹자는 '방귀 버튼'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한다. 차량이 물에 빠졌을 때 신속한 탈출을 돕는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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