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맞대결' BMW 5시리즈 vs 벤츠 E클래스…당신의 선택은?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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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29 10:00
'신형 맞대결' BMW 5시리즈 vs 벤츠 E클래스…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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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라이벌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비슷한 시기에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 경쟁도 경쟁이지만, 기본적으로 각 브랜드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베스트셀링카인 만큼, 자신들의 최신 기술을 몽땅 투입해 상품성을 대폭 개선했다. 풀체인지로 돌아온 수입차 시장의 절대 강자 5시리즈와 E클래스를 비교해봤다. 

# 확 달라진 디자인

BMW 신형 5시리즈
BMW 신형 5시리즈

8세대 5시리즈는 BMW를 대표하는 더블 헤드램프와 키드니 그릴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7시리즈 및 XM 등 상위 모델에 적용된 초대형 그릴은 빠졌지만, 키드니 그릴 주변을 감싸는 LED 조명 '아이코닉 글로우'를 넣어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BMW의 상징과도 같은 C필러의 호프마이스터 킹크에는 숫자 5를 나타내는 그래픽이 양각으로 새겨졌다. 평면이 강조된 리어램프는 L자 모양의 크롬 스트립으로 마감해 강인한 인상을 준다.

차체도 커졌다. 길이가 97mm 길어지면서 5시리즈 최초로 5m를 넘겼다(5060mm). 너비는 1899mm로 32mm, 높이도 1514mm로 36mm 늘어났다. 휠베이스 역시 20mm 커진 2995mm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11세대 E클래스는 기존의 클래식한 디자인에 전기차 EQ의 요소를 녹여냈다.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긴 보닛의 조합이 안정감을 준다. A필러를 후방 배치하는 '캡-백워드' 스타일과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C필러 라인이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다.

차체 크기는 이전과 비슷하다. 길이는 4949mm로 23mm, 너비는 1880mm로 28mm 늘었다. 높이는 1468mm로 동일하다. 휠베이스는 22mm 길어져 2961mm다.

평범한 5시리즈에 비해 E클래스의 손잡이는 히든타입 플러시 핸들이 적용됐다. 둘 다 공기저항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아무래도 E클래스 쪽이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 디지털 향기 가득한 실내

BMW i5 실내

신형 5시리즈에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인포테인먼트를 나란히 연결했다. 다소 빈약했던 앰비언트 라이트는 계기판과 도어 영역까지 범위를 넓혔다. 또, 상위 모델에만 있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마감이 토글형 기어 셀렉터와 조그 다이얼에 적용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실내

신형 E클래스는 3개의 모니터를 연결한 슈퍼스크린을 탑재했다.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에 이어 조수석까지 디스플레이를 넣었다.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첨단 프라이버시 기능도 포함됐는데, 조수석 탑승객은 주행 중에도 TV 또는 영상 스트리밍을 시청할 수 있다. 카메라가 조수석을 감지해 승객이 있을 때만 작동하며, 비어있을 경우에는 해당 스크린이 디지털 이미지로 고정된다.

# 파워트레인은 비슷하네

두 차 모두 4기통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을 주력으로 한다. 모든 내연기관 모델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출력을 소폭 높히고 연료효율을 개선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5시리즈는 208마력을 발휘하는 가솔린 모델 520i와 258마력 530i가 기본이다. 523d로 불렸던 197마력 디젤 모델은 520d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여기에 직렬 6기통 540i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530e 및 550e 등 다양한 라인업이 준비됐다. 전 모델에 사륜구동 xDrive가 옵션으로 제공되며, ZF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E클래스는 204마력 가솔린 E200을 기본으로 디젤 모델인 E220d와 PHEV E300e, E400e 등이 준비다. 사륜구동 시스템인 4MATIC이 옵션이며 전 모델에 9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간다. 또 고급 사양인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조향 시스템도 선택 가능하다.

# 이젠 전기차도 기본

BMW i5
BMW i5

전동화 시대에 맞춰 전기차 모델도 준비했다. BMW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에 디자인 차이를 두지 않는 반면, 벤츠는 이 둘을 전혀 다르게 만든다. 이 차이가 미래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BMW는 5시리즈 최초의 전기차 i5를 선보였다. 최상위 모델 i5 M60 xDrive는 앞·뒤 차축에 2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601마력, 최대토크 83.6kgf·m를 낸다. 기본형 i5 eDrive40은 후륜 싱글모터 기반으로, 최고출력은 340마력이다. 두 차량 모두 84.3kWh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i5 M60은 516km, i5 eDrive40은 582km를 달릴 수 있다(이하 WLTP 기준).

메르세데스-벤츠 EQE 53
메르세데스-벤츠 EQE 53

벤츠는 E클래스의 전기 버전 EQE를 운영한다. E클래스보다 앞서 공개한 점이 독특하다. 외관상 구분이 어려운 5시리즈와 달리, E클래스와 EQE는 완전히 다른 실내외 디자인을 갖췄다. E클래스 포지션을 맡은 전기차인 셈이다.

EQE 350은 72kWh 및 90kWh 두 가지 배터리 용량이 있다. 90kWh가 표준이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660km에 달한다. EQE 350은 후륜 싱글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292마력과 최대토크 54kgf·m를 발휘한다. 고성능 AMG EQE 53은 최고출력 625마력, 최대토크 96.8kgf·m를 낸다. 완충 시 459km를 달릴 수 있다.

# 누가 더 똑똑할까?

BMW i5 M60 xDrive
BMW i5 M60 xDrive

신형 5시리즈에는 첨단 자율주행 시스템 및 최신 BMW 운영 체제가 탑재됐다. 특히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기능을 통해 차량 밖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 주차 및 차량 제어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레벨2 수준의 반자율 주행기능을 포함한 BMW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과 3D 서라운드 뷰 등이 마련됐다.

벤츠는 지능형 자동 발렛 주차 기술인 '인텔리전트 주차 파일럿'을 선보였다. 운전자 없이도 빈 공간으로 이동해 스스로 주차한다. 이외에도 멀미 승객의 증상 완화를 돕는 '멀미 예방 프로그램', 사운드 시각화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 애플워치와 연동해 사용자의 컨디션에 맞는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에너자이징 코치' 등이 제공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해외에서는 E클래스가 먼저 공개됐지만, 국내에는 5시리즈가 먼저 찾아올 예정이다. 10월 글로벌 출시 시기에 맞춰 국내 출시가 함께 예고됐다. E클래스는 내년 상반기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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