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여는 혼다, LG·포스코 등 한국 기업에 '러브콜'
  • 일본 도쿄=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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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31 10:23
전기차 시대 여는 혼다, LG·포스코 등 한국 기업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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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전기차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를 비롯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나섰다.

2023 재팬 모빌리티 쇼 혼다 부스
2023 재팬 모빌리티 쇼 혼다 부스

혼다 아오야마 신지 부사장은 25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국내 언론들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와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 협력 중"이라며 "최근 혼다코리아 이지홍 사장의 도움을 받아 미베 토시히로 사장과 7~8차례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배터리 공장 착공식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배터리 공장 착공식

혼다는 최근 한국 기업에 연이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올해 초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 회사를 설립하고,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미국 오하이오주에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2025년부터 연간 40GWh에 달하는 배터리가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합작 회사의 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51%, 혼다가 49%를 갖는다.

2분기에는 포스코그룹과 전기차 분야를 포괄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기존 철강 부문뿐만 아니라 양극재, 음극재 등의 소재와 배터리 재활용까지 범위를 넓힌다는 것이다. 당시 혼다 미베 토시히로 사장은 "2050년까지 모든 제품군의 탄소 중립을 목표로 삼은 만큼 이차전지 소재부터 강판, 부품까지 폭 넓은 포트폴리오와 노하우를 갖춘 포스코그룹과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과 혼다 미베 토시히로 사장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과 혼다 미베 토시히로 사장

전기차에 소극적이었던 일본차 제조사들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건 각국의 규제와도 관련있다. 중국과 유럽연합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를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선언했고, 미국도 각 지방정부에 따라 내연기관 퇴출을 서두르고 있다. '좋든 싫든' 전기차를 팔아야 하는 상황을 마주했고, 자연스레 배터리 등 핵심 공급망 확보가 중요한 전략으로 떠올랐다. 

이 과정에서 상위권 업체인 'K-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초 발표된 SNE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우리나라의 배터리 제조사 점유율은 31%로 세 곳 모두 매출 기준 글로벌 탑5에 들었다. 

혼다는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2030년 전기차 판매 200만대를 달성하고, 2050년 완전한 탄소 중립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혼다와 K-배터리의 협력 관계는 당분간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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