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승기] 스웨덴서 볼보 버스 속속들이 타보니…화장실에 슬리핑룸까지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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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04 09:25
[영상시승기] 스웨덴서 볼보 버스 속속들이 타보니…화장실에 슬리핑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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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마력에 달하는 최고급 볼보 버스. 진동과 소음이 극도로 억제돼 모든 좌석에서 정숙함을 느낄 수 있는 모델.  

볼보의 본고장 예테보리에서 볼보 버스를 탔다. 볼보 버스는 상상을 뛰어넘는 정도의 고급감으로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 출력이 700마력에 달하는 점은 둘째로 하더라도 진동과 소음이 극도로 억제돼 있어 모든 승객이 편안하게 탈 수 있었다. 뒷바퀴는 조향 방향과 반대로 꺾이며 회전 반경을 극소화 하는 기능도 마련돼 있다. 유럽에서 사용되는 버스 중에는 이런 형식이 적지 않다.  

스칸디나비아 자동차 답게 최고급 원목을 이용해 구성되기도 했고, 작은 공간을 여러가지로 활용하는 기술도 놀라웠다. 

공간 활용이 극대화 된 만큼 장거리 주행을 위한 화장실과 슬리핑룸까지 꽤 잘 짜여져 있었다. 특히 슬리핑룸은 여러시간 달리는 코스에서 기사들이 교대로 잠을 자는 곳으로 안에는 본래 운전기사와 통화할 수 있는 인터폰과 냉난방장치, 작은 창 등이 달려있었다. 

운전사를 졸라 이 좁은 공간에 잠시 타봤다. 하지만 하필 이 차는 이 공간에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도록 2층 데크를 만들어둔 차였다. 본래 슬리핑룸은 그리 좁지 않지만 이 차는 공간이 절반으로 줄어 몸을 일으킬 수도 없었다. 쿠션이 깔려있어 그런대로 편안했지만 관같이 좁은 공간이 약간은 무서웠고, 기능에도 익숙하지 못해 한참을 고생했다. 이런 곳에 승객이 타야할 일은 절대 없을테지만, 장거리 운전기사의 고충을 간접 체험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한편, 볼보버스는 최근 국내 시장에 관광버스로 진출할 가능성을 놓고 논의 중이다. 가격이 좀 더 비싼만큼 일반 대절 버스시장이 아닌 고급시장에서 첫 판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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