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인터내셔널, 맥라렌 인증에 난항?...소음시험 기간 훌쩍 넘겨
  • 인천=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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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17 18:31
기흥인터내셔널, 맥라렌 인증에 난항?...소음시험 기간 훌쩍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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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고 서 있는 맥라렌 650S 스파이더와 애스턴마틴 뱅퀴시 볼란테

16일 맥라렌 650S 스파이더와 애스턴마틴 뱅퀴시 볼란테가 인천 서구 한국환경공단 배출가스 시험 건물 앞에 서 있었다. 특히 650S의 경우 4월2일 시험 접수 된 차가 보름이 넘게 비를 맞고 방치 돼 있어 배경을 놓고 궁금증이 더해진다. 

이 차들은 기흥인터내셔널의 소유로 최초 소음 시험 및 인증을 받기 위해 대기중이었다. 이는 대표신차를 시험하는 것으로 1대를 인증 받으면 10대(병행수입) 혹은 수백대(환경협회 가입시)를 시험 없이 통과할 수 있게 된다. 기흥인터내셔널 서초점의 대표 백기운씨가 직접 서류에 사인 했다. 

▲ 기흥인터내셔널 백기운 대표가 날인한 소음인증시험 서류

업계 관계자는 "맥라렌 650S는 머플러 높이가 높고 소음이 커서 정상적으로는 국내 인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리는 머플러의 소음과 배기가스에 대해 적합성을 시험할 뿐 높이에 대한 세부 규정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소음 인증에 소요되는 기간은 5일 이내다. 

머플러 전문업체 피코사운드 김준수 대표는 "최근 수입 스포츠카 들은 머플러 구멍에 플랩을 더하는 등 가변적인 방법을 통해 소음 규정을 회피하는 기술을 적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국환경공단 박용희 연구관은 "해외 스포츠카의 경우 시속 50km로 주행시 차가 인증 상황임을 인식하고 킥다운이 일어나지 않게 하거나 출력이 올라가지 않도록 프로그램이 동작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 장치는 인증 상황에는 통과하지만 실제 도로 주행에서는 소리가 커지도록 고안된 것"고 말했다. 

한편, 기흥인터내셔널은 오는 29일 서초구 반포동에서 '맥라렌서울' 전시장을 열고 맥라렌 650S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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