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기코 시즌 5, 실용적인 차(?) '롤스로이스·람보르기니·페라리' 비교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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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11 10:21
탑기코 시즌 5, 실용적인 차(?) '롤스로이스·람보르기니·페라리'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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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기어코리아(이하 탑기코)는 김진표, 데니안, 알렉스 등 3명의 MC 라인업을 갖추고 시즌 5를 10일 새롭게 시작했다.

베일에 싸여있던 제3의 MC, 알렉스는 등장부터 웃음과 교훈을 자아냈다. 작년 7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데 대한 패러디로 경찰 복장을 입은 보조 출연자가 음주측정 장면을 연출해서다. 또 김진표는 알렉스를 보며 "면허를 다시 따셨다!"고 소리를 질렀고 알렉스는 "많이 반성하고 돌아왔고 저를 보고서라도 (음주운전은) 삼가셨으면 좋겠다"면서 출연 소감을 밝혔다. 

▲ 탑기어코리아가 시즌 5

3명의 MC가 서로 티격태격하며 개그는 계속됐다. MC들은 "기존 탑기코가 너무 슈퍼카 위주라는 지적이 있어 이번에는 누구나 살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실용적인 차를 소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등장한 차들은 롤스로이스 고스트,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페라리 F12 베를리네타였다. 수억원의 가격을 자랑하는 이 차들은 톱기코 사상 최고가 모델들이어서 반전의 웃음을 만들어냈다. 3명의 MC들은 누가 뭐라든 세상에서 가장 합리적이지 않고 가장 비싼차를 골라온 셈. 또 MC들은 각자 자신의 차가 가장 실용적이라면서도 간단한 미션들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모습의 반어적인 개그도 선보였다. 

▲ 탑기어코리아가 시즌 5

미션은 태백서킷까지 이동해 주행 성능을 비교하고 인근 오토캠핑장에서 캠핑을 한 다음, 전통 혼례식장까지 VIP를 태우고 가는 등 여러 코스에서 차들의 '실용성'을 테스트 하는 것이었다. 

먼저 태백서킷까지의 주행. 각 MC들은 자신이 탄 차가 일상생활에 가장 적합한 차라고 주장하며 달렸다. 아벤타도르를 탄 데니안과 F12 베를리네타를 탄 알렉스는 서로의 차가 더 좋다며 아웅다웅 했다. 반면 고스트를 탄 김진표는 뒷좌석에 마네킹까지 태우고 이들에 비해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 탑기어코리아가 시즌 5에 들어갔다

드디어 태백서킷에 도착해 각 차들의 랩타임을 측정했다. 이들과 직접적인 비교를 위해 스티그가 탑기코에서 특별히 제작한 제네시스 쿠페 3.8 TGK 520(520마력)을 타고 먼저 서킷을 돌았다(랩타임 1분10초42). 다음으로는 알렉스가 F12 베를리네타로 1분16초70을, 데니안은 아벤타도르를 타고 1분17초23의 기록으로 태백서팃을 주파했다. 김진표는 랩타임 측정을 포기했다.

▲ 탑기어코리아가 시즌 5에 들어갔다

이어서 페라리 F12 베를리네타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의 드래그레이스. 이 대결은 랩타임보다 더욱 기대를 모았는데, 업체에서 제공한 가속력 수치에 따르면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아벤타도르가 0.2초 빠르지만(2.9초), 시속 200km 도달 시간은 F12 베를리네타가 0.4초 빠르기 때문이다(8.5초). 

총 두 번의 대결. 첫번째 레이스에서는 알렉스가 탄 F12베를리네타가 빨랐지만, 두번째 레이스에서는 데니안이 탄 아벤타도르가 조금 더 빨라 결국 무승부를 기록했다.

F12 베를리네타에는 6.3리터급 V12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740마력, 최대토크 70.0kgm의 동력 성능을 낸다. 아벤타도르는 6.5리터급 V12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700마력, 최대토크 70.3kg.m를 발휘한다. 출력은 F12 베를리네타가 40마력 높고, 토크는 비슷한 수준이다. 

▲ 탑기어코리아가 시즌 5에 들어갔다

성능 테스트를 마친 후 탑기코 MC들은 인근 재래시장에 들려 장을 보고 오토캠핑장으로 향했다. 이번 미션 역시 고스트를 탄 김진표에 비해 데니안과 알렉스는 고생을 했는데, 데니안은 마트에서 산 물건들을 아벤타도르 지붕 위에 싣고 캠핑장에 도착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 데니안과 알렉스는 자신이 탄 차에서 편하게 잘 수 있다며 각각 아벤타도르와 F12 베를리네타에서 잠을 청했지만, 아침이 됐을 때는 모두 고스트에서 발견됐다.

▲ 탑기어코리아가 시즌 5에 들어갔다

이후 MC들은 인근 자연휴양림에 들려 김진표는 3명의 풍물패, 데니안은 전통 선비 복장을 한 어르신, 알렉스는 스님을 태우고 전통 혼례식장까지 이동했다. 이동하는 과정에서 풍물패는 차안에서 꽹가리를 쳐댔고 노 선비는 연신 불평을 해댄 반면 스님은 페라리를 타는게 즐겁다며 연신 박수를 쳤다. 

이어 타이거JK가 등장해 최근 근황과 아내 윤미래와의 에피소드 등을 통해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스타랩타임'에서 타이거JK는 폭스바겐 폴로를 타고 탑기코 트랙을 2분 6초 50에 주파했다. 전체 출연자 중 하위권을 차지해 스타랩타임을 나타내는 벽에서 많은 여성 출연자들 중간에 자리잡게 돼 눈길을 끌었다.

◆ 탑기어코리아 시즌5 1화 차량 정보 

▶ 페라리 F12 베를리네타

작년 8월 국내에 출시된 페라리 F12 베를리네타는 라 페라리가 출시되기 전까지 페라리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던 모델이다. 자연 흡기 방식의 6.3리터급 V12 엔진과 7단 F1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740마력, 최대토크 70.0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시속 100km 도달시간은 3.1초에 불과하며 시속 200km도 8.5초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40km다. 판매 가격은 5억원부터다.

▶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

지난 2011년 국내에 출시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는 슈퍼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 받아온 무르시엘라고의 후속모델이다. 6.5리터급 V12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700마력, 최대토크 70.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50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2.9초, 시속 200km는 8.9초에 도달한다. 또,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싱글 셀 모노코크 바디 등이 적용돼 차체 무게는 1572kg에 불과하다. 판매 가격은 5억7천5백만원부터다.

▶ 롤스로이스 고스트 EWB

마이바흐 단종으로 세계 3대 명차란 타이틀은 유명무실해졌지만, 롤스로이스는 여전히 최고다. 지난 2011년 국내 출시된 고스트 EWB는 일반 고스트 모델의 휠베이스를 170mm 늘린 것으로, 더욱 넉넉한 뒷좌석 공간을 위해 만들어진 모델이다. 고스트에 장착된 6.6리터급 V12 엔진은 2420kg에 달하는 차체를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최고출력은 563마력, 최대토크는 79.0kg·m, 최고속도 250km,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5.0초다. 판매 가격은 4억7000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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