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ZF, 약 13조원 들여 TRW '세기의 인수' 완료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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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18 14:24
독일 ZF, 약 13조원 들여 TRW '세기의 인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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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W의 CEO인 존플랜트(John Plant, 왼쪽)과 ZF의 CEO 스테판좀머(Stefan Sommer)

ZF가 TRW를 마침내 인수했다. 부품업계에선 '세기의 인수'라 불릴만 한 부품회사의 대규모 합병을 이뤄낸 것이다. 

독일 자동차 부품사 ZF(ZF Friedrichshafen AG)는 18일(현지시각) 124억달러(약 13조5천억원)을 들여 TRW오토모티브홀딩스를 인수 완료 했다고 밝혔다. TRW 종목은 18일 오전부터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사라졌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안전 관련 부품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TRW는 ZF의 액티브&패시브 세이프티 사업부로 바뀌게 된다. 

TRW의 CEO 존플랜트(John Plant)는 "통합된 회사는 운전자보조장치, 승객 안전 시스템, 드라이브트레인, 트렌스미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시스템 등을 모두 제공하는 자동차 기술의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이 두 선진 기술 업체의 합병은 산업 전반의 안전에 대한 트렌드와 연비효율성, 자동화 드라이빙에 정확하게 접근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적인 인수 과정은 끝났지만 양측의 사업 통합 과정은 앞으로 3~5년이 걸릴것이라고 ZF측은 밝혔다. ZF의 CEO인 스테판좀머(Stefan Sommer)는 합병후에도 디트로이트 공장은 잔존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 회사는 13만8000명의 종업원이 있으며 스테판좀머는 양쪽 회사 사업의 겹치는 부분은 적은 편이라고 밝혀 고용 급변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2013년 기준 매출 순위표/자료=오토모티브뉴스, PWC

이로서 ZF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가 됐다. 오토모티브뉴스와 PWC가 공동으로 발표하는 'Top 100 글로벌 서플라이어'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ZF는 세계에서 204억달러, TRW는 2014년 기준으로 175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였다. 

독일의 로버트보쉬(Robert Bosch GmbH)는 여전히 세계 1위 업체로 2014년 기준으로 자동차 부품만 377억달러였다.  이번 합병 결과를 산술적으로 보면 보쉬를 뛰어넘지만 합병과정에서 ZF가 반독점법 위반을 의식해 스티어링-시스템 합작사업 지분 50%를 보쉬에 넘기기로 하는 등 실제 매출은 다소 낮아진다. 

현재 2위는 일본 덴소로  2013년 기준 359억달러를 기록지만 3위로 밀려나게 됐다. 국내 부품사로는 현대모비스가 2013년 기준 247억달러로 6위를 기록했지만 이로서 7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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