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올해의 콘셉트카 TOP3 ' 살펴보니…"이대로만 나와줬으면"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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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28 16:43
'2015 올해의 콘셉트카 TOP3 ' 살펴보니…"이대로만 나와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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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산타크루즈가 27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플리머스시에서 열린 '2015 북미 올해의 콘셉트카(NACVOTY)' 시상식에서 트럭 부문을 수상했다. 

2002년 시작돼 올해로 14년째를 맞은 올해의 콘셉트카는 북미지역을 대표하는 30여명의 자동차 전문가들이 차량 디자인과 설계, 엔지니어링, 시장 적합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이번 시상에서 미래 콘셉트(long-range prototypes) 부문은 메르세데스-벤츠 F015가, 양산 전 콘셉트(production preview) 부문에서는 포드 GT가 차지했다. 싼타크루즈, F015, 포드 GT 등이 올라간 최종 결선 투표에서는 포드 GT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아 '2015 북미 올해 최고 콘셉트카'에 이름을 올렸다. 

◆ 포드 신형 GT 콘셉트…페라리 넘보는 괴물 스포츠카

포드 신형 GT 콘셉트는 애스턴마틴 벌칸(Vulcan)과 뷰익 아베니어(Avenir)를 꺾고 올해의 콘셉트카 '프리뷰'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1월 '2015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포드 신형 GT 콘셉트카는 1960년대를 풍미했던 포드의 전설적인 자동차 GT40를 부활시킨 모델로, 페라리 등 최고급 스포츠카에 대응하기 위해 탄생했다. 

이번에 공개된 포드 신형 GT는 GT40부터 내려온 입체적인 차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항공기에서 영감을 얻은 공기역학적인 설계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면서 다운포스를 끌어올렸다.

 

차체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카본파이버)과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카본파이버로 만든 모노코크 바디를 만들고, 알루미늄 서브 프레임을 붙였다. 차체 패널도 모두 카본파이버로 만들어졌다.

파워트레인은 3.5리터급 V6 에코부스트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600마력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포드 GT(5.4리터 V8 엔진, 550마력)보다 배기량과 실린더 수가 줄었지만, 성능은 더 강력해졌다. 여기에 레이스카에 적용되는 푸시로드 방식의 서스펜션,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 20인치 휠, 전용 미쉐린 타이어가 적용됐다.

포드 신형 GT는 내년 출시될 예정으로, 가격은 약 4억3600만원(4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 현대차 산타크루즈 콘셉트…양산 기대되는 픽업트럭

산타크루즈는 기아차가 쏘울을 기반으로 만든 트레일스터(Trail'ster)와 미쓰비시의 플러그인 하이드리드카 'GC-PHEV'를 제치고 올해의 콘셉트카 '트럭' 부문에 선정됐다. 

 

싼타크루즈는 현대차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2015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픽업트럭으로, 코드명 HCD-15란 이름으로 미국에 위치한 현대차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싼타페급 SUV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전면부에는 BMW i8을 연상시키는 벌집 모양의 헤드램프가 장착됐으며, 커다란 안개등이 적용됐다. 테일램프는 BMW 6시리즈와 닮았다. 뒷좌석에는 반대방향으로 열리는 보조문짝(코치도어)을 마련했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급 디젤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90마력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며, 리터당 12.8km/l(30mpg)의 연비를 갖췄다. 또, 현대차의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인 HTRAC이 장착돼 험로에서도 강력한 주행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싼타크루즈는 최근 양산을 둘러싸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모터쇼 공개 당시 "아직 실내도 완성되지 않았다"면서 양산계획이 없다고 말했지만, 모터쇼 공개 이후 싼타크루즈가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반응을 얻자 입장을 바꿔 양산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북미법인 CEO인 데이브 주코브스키는 "싼타크루즈같은 픽업 트럭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11월 현대차 본사에서 양산 여부가 결정될 여정으로, 현재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밝혔다.

◆ 메르세데스-벤츠 F015 콘셉트…미래에서 온 자율주행차

메르세데스-벤츠 F015 럭셔리 인 모션(이하 F015) 콘셉트카는 아우디 프롤로그(Prologue)와 미니 슈퍼레제라(Superleggera)를 제치고 '미래 콘셉트카' 부문에 선정됐다.

 

메르세데스-벤츠가 1월 열린 '2015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공개한 F015는 자동항법장치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자동차다.

 

F015는 일반 자동차처럼 스티어링휠이 달려있어 수동모드와 무인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무인주행모드를 선택할 경우 운전석과 조수석을 180도 돌려 뒷좌석에 앉은 승객과 마주볼 수 있게 됐다.

실내는 '움직이는 생활 공간' 콘셉트로 꾸며 무인주행을 하는 동안 탑승객들은 중앙에 설치된 소형 테이블 모양의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업무를 보거나 게임을 하고, 영상을 볼 수 있다. 실내 양쪽에도 다양한 스크린이 적용됐다.

 

또, S클래스만큼 긴 휠베이스에 문이 양쪽으로 벌어지듯 열리는 코치도어를 적용해 승객들이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신경 썼다. 특히, B필러가 없어진 만큼,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과 알루미늄, 고강도강 등을 대거 사용해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파워트레인은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다. 5.4kg 무게의 배터리와 700b의 수소탱크가 장착돼 한 번 충전 시 1100km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출력은 268마력,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6.7초, 최고속도는 200km/h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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