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11일, 국내 개봉 예정인 24번째 007 시리즈 '007 스펙터'에 재규어 C-X75, 랜드로버 디펜더 등 특수 제작한 차량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물론, 영화 속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의 '애마'는 애스턴마틴 DB10이다.

007 스펙터는 자신의 과거와 연관된 암호를 추적하던 제임스 본드가 최악의 조직 스펙터와 자신이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뒤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이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는 시속 160km를 넘나드는 스피드 속에서 고속 추격 장면을 연출하며, 이 장면은 로마 시내 전체를 통제한 가운데 약 3주 동안 촬영됐다.

특히, 재규어 C-X75는 영화 속 악당이 운전하는 차로, 재규어 창립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 제작된 모델이다. 이 차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비롯해 카본 컴포지트 섀시 등을 갖췄고, 시속 161km까지 도달하는데 6초도 걸리지 않는다. 스크린 속에서는 단 한대의 C-X75가 등장하지만 촬영에 동원된 차량은 총 7대다.

이밖에, 오스트리아 솔덴 산에서 펼쳐지는 설원 추격씬에서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과 디펜더 빅풋, 디스커버리 스포츠 등이 등장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재규어랜드로버는 총 23대의 차를 특수 제작했다. 특히, 눈 덮인 산길 주행을 위한 맞춤형 서스펜션 튜닝이 적용됐고, 디펜더 빅풋은 37인치 오프로드용 타이어를 장착했다.

한편, 007 스펙터에 등장하는 차량들은 재규어랜드로버 SVO(Special Vehicle Operations)와 개발 파트너인 윌리엄스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Williams Advanced Engineering)이 기술제휴를 통해 공동 개발했다.
재규어랜드로버 SVO는 고성능 차량 및 개별 주문형 차량,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을 개발하고 헤리티지 모델의 복원 등을 담당하는 특수 부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