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시각장애인 '눈' 만든다…맹도견 대신할 첨단 장치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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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16 12:48
도요타, 시각장애인 '눈' 만든다…맹도견 대신할 첨단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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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의 어깨에 얹기만 하면 주변을 감지해 진동으로 길을 알려주는 장비를 도요타가 개발한다. 이같은 기술은 기업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뿐 아니라 자동차 기술과도 상당부분 연관이 있다. 

도요타는 7일(현지시간), 시각장애인들의 외부 활동 보조를 위한 기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블레이드(BLAID)'라는 이름의 이 장치는 어깨에 착용하는 기기다.

기기에는 카메라와 센서가 장착돼 주변 환경을 탐색하도록 만들어졌다. 사용자는 기기의 진동과 소리로 장애물이나 주변 정보를 인지할 수 있으며, 조작은 버튼과 음성인식으로 이뤄진다.

 

도요타는 블레이드가 맹도견, 지팡이, GPS기기 등이 인식할 수 없는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간이 넓은 쇼핑몰이나 공항 등 실내 공간에서 블레이드의 활용도가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화장실과 에스컬레이터, 커피샵 등의 장소를 인식하도록 프로그래밍 돼 사용자에게 길을 안내 할 수 있다. 향후 이 기기에는 지도 기능과 물체 인식, 얼굴 인슥 등의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도요타는 지난 3년 간 시각장애인 연구를 통해 블레이드를 개발해왔다. 도요타 로봇 개발 총괄 더그 무어(Doug Moore)는 "도요타는 단지 좋은 차만 만드는데서 벗어나 이동 수단이 제한된 사람들의 사회 참가를 돕는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발전에도 도전한다"면서 "블레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시각장애인의 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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