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입차 판매 TOP50…메르세데스-벤츠 5000대 돌파 '사상최다'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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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07 21:37
3월 수입차 판매 TOP50…메르세데스-벤츠 5000대 돌파 '사상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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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할인에 인색했던 메르세데스-벤츠가 E클래스를 파격 할인한 점이 주효했다. 폭스바겐 골프도 전월에 비해 판매량이 244%나 증가하는 이변을 보이며 BMW 5시리즈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6일,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2만2280대) 대비 8.1% 증가한 2만4094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5162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해 국내 진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강력한 라이벌인 BMW를 800여대 차이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부품 인증 누락, 탈세 혐의 과징금, 검찰 고발 등 악재가 겹쳤지만 실적은 오히려 크게 늘었다. 시장 상황이 안 좋았던 지난 2월(3787대)과 비교해 판매대수가 36.3% 증가했고, 전년(3639대)과 비교해선 무려 41.9%나 성장했다.

 

BMW와 폭스바겐은 각각 4317대, 3663대로 2위와 3위에 올랐고, 아우디는 2552대로 3위, 랜드로버가 1130대로 4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미니 1030대, 포드·링컨 1026대, 렉서스 829대, 도요타 670대, 닛산 614대, 크라이슬러 581대, 혼다 570대, 볼보 488대, 포르쉐 328대, 푸조 308대, 인피니티 305대, 재규어 305대, 피아트 91대, 캐딜락 57대, 시트로엥 34대, 벤틀리 26대, 롤스로이스 6대, 람보르기니 2대 순으로 나타났다.

# 베스트셀링카 TOP50...벤츠 E클래스, 폭스바겐 골프, BMW 5시리즈 순

베스트셀링카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차지했다. 올해 풀체인지를 앞둔 E클래스는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세달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신형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에 파격적인 할인이 적용돼 실적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어 폭스바겐 골프가 2위, BMW 5시리즈가 3위에 올랐고, 아우디 A6와 폭스바겐 티구안, BMW 3시리즈가 나란히 4~6위를 기록했다. 또, 렉서스 ES와 포드 익스플로러도 10위 안에 포함돼 일본차와 미국차의 명맥을 유지했다. 출시되자 마자 베스트셀링카 6위를 차지했던 메르세데스-벤츠 GLC는 판매량이 줄어 10위권 밖으로 밀렸고, S클래스도 12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대신 C클래스가 전달에 비해 94% 넘는 상승률을 보이면서 8위를 차지했다. 이달 초 페이스리프트 된 폭스바겐 파사트는 신모델 출시 전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량을 늘려 간신히 10위 안에 들었다.

국가별로는 베스트셀링카 1~7위가 모두 독일차였으며, 50위권에는 총 28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유럽차와 일본차는 각각 9대씩 포함됐고, 미국차는 4대에 불과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베스트셀링카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차지했다. 지난달 2559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올해 1~3월 베스트셀링카 1위를 독차지 했다. 특히 강력한 라이벌 모델인 BMW 5시리즈를 큰 격차로 따돌리는 저력을 보였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딜러사들의 비공식 파격 할인이 맞물려 판매대수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모델별로는 E220 블루텍이 152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다음으로는 E250 블루텍 4매틱이 720대, E300이 171대 순이다. 카브리올레와 쿠페는 각각 27대, 11대씩 판매됐고, 고성능 E63 AMG 4매틱은 1대를 기록했다. 올해 1~2월 누적등록대수는 5696대로, BMW 5시리즈(3663대)보다 2000대 넘게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 폭스바겐 골프

2위는 1744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폭스바겐 골프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월(506대)에 비해 판매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영업일수 증가와 무이자 할부 등 혜택이 늘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트림별로는 2.0 TDI가 1508대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1.4 TSI가 122대 판매됐다. 핫해치 GTI와 GTD는 각각 77대, 35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고, 고성능 버전인 골프 R은 2대 팔렸다. 누적등록대수는 2729대다.

▲ BMW 5시리즈

전달 2위에 올랐던 BMW 5시리즈는 판매대수가 600대 가량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위는 한 단계 내려갔다. 가장 많이 팔린 트림은 574대를 기록한 520d 모델이며, 520d xDrive는 299대로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됐다. 528i는 289대로 전달(110대)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 또, GT의 경우, GT ED가 177대, GT 3.0d xDrive 106대, GT 35 xDrive 20대 등 총 303대가 판매됐다. 고성능 버전인 M5와 M550 xDrive는 각각 5대, 10대씩 팔렸다. 올해 누적등록대수는 3663대를 기록했다.

▲ 아우디 A6

4위는 아우디 A6가 차지했다. 부진했던 전달(416대)에 비해 200% 이상 성장해 1335대를 기록했다. 트림별로는 디젤 엔트리 모델인 35 TDI가 514대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35 TDI에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된 콰트로 모델이 446대다. 또, 40 TDI 콰트로는 273대 팔렸고, 50 TDI 콰트로와 55 TDI 콰트로는 각각 21대, 14대씩 판매됐다. 가솔린 모델은 40 TFSI 콰트로와 50 TFSI 콰트로가 54대, 7대를 기록했다. 고성능 S6는 6대가 팔렸다. 1분기 누적등록대수는 2565대다.

▲ 폭스바겐 티구안

폭스바겐 티구안은 930대로 5위에 올랐다. 국내에선 2.0 TDI 블루모션 모델만 판매되며, 한국수입차협회의 집계 방식인 단일 트림 기준으로는 베스트셀링카 3위에 해당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풀체인지 모델이 국내 출시될 예정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누적판매대수는 2434대를 기록했다.

925대 팔린 BMW 3시리즈는 티구안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6위를 차지했다. 전달과 비교해 42.1%나 판매가 늘었지만 수입차 전체 시장이 증가하면서 순위는 두 단계 내려앉았다. 다음으로는 렉서스 ES가 538대로 7위에 이름을 올렸고, 8위는 536대 팔린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가 차지했다. 또, 포드 익스플로러와 폭스바겐 파사트는 456대를 기록해 공동으로 9위에 올랐다.

▲ 폭스바겐 파사트 페이스리프트

다음으로는 미니 쿠퍼(374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370대), 도요타 캠리(363대), 메르세데스-벤츠 GLC(356대), 디스커버리 스포트(333대), 디스커버리 4(320대), 혼다 어코드(307대), 메르세데스-벤츠 GLA(302대), CLS(272대), BMW 4시리즈(266대) 순이다.

올해 1~3월 누적판매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5696대로 압도적인 기록을 보이며 선두에 나섰다. 이어 BMW 5시리즈가 3663대로 1위와 큰 차이를 보이며 2위에 올랐고, 폭스바겐 골프가 2729대로 3위, 아우디 A6는 2565대로 4위다. 5위는 2434대 팔린 폭스바겐 티구안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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