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부산모터쇼, 10여개 브랜드 불참…조직위 "쌍용차, 후회할 것"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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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21 18:53
2016부산모터쇼, 10여개 브랜드 불참…조직위 "쌍용차, 후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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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오는 6월2일부터 12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부산시와 벡스코 측은 역대 최대 규모 행사를 자랑했으나, 쌍용차를 포함한 다수 브랜드가 사전 불참 의사를 밝혀 아쉬움을 자아냈다. 조직위는 고육지책으로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를 분리해 두개의 부스를 내놓기도 했다. 

부산시와 벡스코, 자동차산업협회(KAMA), 수입차협회(KAIDA) 등 6개 기관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수도권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주최 측은 지난 2014년 행사보다 전시면적이 14%나 늘어났고, 전시장 밖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체험 행사를 함께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 2016 부산국제모터쇼 수도권기자간담회

다만, 올해 부산모터쇼는 쌍용차를 비롯해 FCA(지프·크라이슬러·피아트)와 볼보, 롤스로이스, 포르쉐, 푸조·시트로엥, 페라리, 혼다 등 10여개에 달하는 브랜드가 빠졌다.

FCA와 볼보는 글로벌 본사 정책에 의해 불참하며, 롤스로이스와 페라리는 그룹 내 다른 브랜드가 참여한다. 당초 예고됐던 스코다는 브랜드 론칭 시기가 늦춰져 행사 참가를 취소했다. 포르쉐와 푸조·시트로엥, 혼다 등은 불참 사유로 신차 부재 및 예산 문제 등을 내세웠다.

▲ 2014 부산국제모터쇼

문제는 국산차인 쌍용차다. 쌍용차는 지난 2014년에 이어 올해도 부산모터쇼 불참을 선언했다. 쌍용차는 2014년 신관 사용 및 부스 배정 문제를 두고 모터쇼 조직위원회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쌍용차 이유일 전 사장은 "국산차 업체를 역차별하는 (부산)모터쇼 조직위의 행태에 크게 실망했다"며 "부산모터쇼 참가 비용으로 다른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더 낫다"고 밝힌 바 있다.

양측 갈등의 골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한 모양새다. 벡스코 유동현 전시1팀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쌍용차) 관계자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실망스럽다"며 "이미 전시장 안은 공간이 없다. 불참 업체들이 후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2014 부산국제모터쇼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부산모터쇼는 비용 부담이 크고, 비용 대비 효과도 떨어진다"며 "무작정 불참 업체를 비판하기보다 참가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브랜드들이 모터쇼에 앞서 신차를 따로 선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라며 "브랜드 부담을 줄이고 현장 계약과 같은 실질적인 혜택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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