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모터쇼] 러에코(LeECO)의 콘셉트카…중국이 '미래차' 이끄나
  • 베이징=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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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27 12:29
[베이징모터쇼] 러에코(LeECO)의 콘셉트카…중국이 '미래차' 이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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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래자동차 시장을 선도할지 모른다. 완성차 업체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 국내에선 좀 생소한 중국 IT업체가 테슬라에 버금가는 전기차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러에코 러씨 콘셉트 (사진=베이징 김민범 기자)

중국의 IT업체 ‘러에코(LeEco)’는 중국에서 열린 ‘2016 베이징모터쇼’를 통해 전기차 콘셉트카 ‘러씨(LeSEE)’를 선보였다. 

러씨 콘셉트카는 자율주행차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로, 미국 테슬라를 겨냥한 모델이다. 특히, 러에코는 인터넷 기반의 강점을 살려 콘셉트카에 최신 인터넷 기술까지 더했다. 

회사 관계자는 “러씨 콘셉트는 테슬라보다 뛰어난 전기차이면서 완전한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까지 갖춘 모델”이라며 “여기에 최신 IT 기술이 접목된 커넥티드카이자 스마트카”라고 소개했다. 차량 내부에서 다양한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누릴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차를 조작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러에코 러씨 콘셉트 (사진=베이징 김민범 기자)

외관은 테슬라 모델S보다 미래적인 느낌이다. 곡선 위주의 깔끔한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전체 실루엣을 날렵하게 처리해 고성능차 이미지까지 갖췄다. 실내 모습도 미래적인 구성을 보인다. 스티어링 휠은 자율주행차 기능 사용 여부에 따라 돌출되거나 접히는 방식이고 대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SF영화에나 나올법한 우주선을 연상시킨다.

뒷좌석 시트는 탑승자의 몸에 맞춰 형태가 바뀌는 반응형 시트로 만들어졌다. 도어는 앞뒤가 좌우 양쪽으로 열리는 수어사이드 방식이 적용됐다.

러에코 관계자에 따르면 러씨 콘셉트의 플랫폼은 영국 스포츠카 업체 애스턴마틴과 협업해 개발됐다. 또, 모터와 배터리 등은 신생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 퓨처와 공동으로 만들었다. 특히, 차량 개발과 관련해 러에코가 출원한 특허는 800개 이상이라고 밝혔다.

▲ 러에코 러씨 콘셉트 (사진=베이징 김민범 기자)

자세한 제원과 충전 방식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프로토타입의 최고속도는 시속 130마일(약 209km)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콘셉트카가 양산되기 위해선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생산의 경우 패러데이 퓨처 공장이 있는 미국 네바다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생산은 현지 완성차 업체와 협업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패러데이 퓨처는 러에코의 모기업 설립자인 지아위에팅(贾跃亭, Jia Yueting)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로 이에 따라 미국 내 생산은 패러데이 퓨처가 맡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 러에코 러씨 콘셉트 (사진=베이징 김민범 기자)

한편, 러씨 콘셉트카를 선보인 러에코는 중국판 넷플릭스(Netflix)로 알려진 ‘러티비(LeTV)’의 자회사다. 러티비는 인터넷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으로 핸드폰 사업에도 진출했으며, 애스턴마틴과 전기차 개발을 위한 조인트벤처까지 설립한 바 있다.

▲ 러에코 러씨 콘셉트 (사진=베이징 김민범 기자)
▲ 러에코 러씨 콘셉트 (사진=베이징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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