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부진 속 하이브리드 판매 '껑충'…기지개 펴는 수입 친환경차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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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10 20:59
수입차 부진 속 하이브리드 판매 '껑충'…기지개 펴는 수입 친환경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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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는 오히려 늘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강자 도요타와 렉서스의 약진이 눈에 띈다. 도요타는 신형 프리우스의 신차효과를 앞세워 실적을 끌어올렸고, 렉서스도 최신 모델인 RX450h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일부에서는 ‘디젤게이트’로 인한 유럽산 디젤차에 대한 불신이 하이브리드의 인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 렉서스 ES300h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등록대수는 1만7845대다. 전년과 비교해 2.0% 감소한 실적이며, 1~4월 누적등록대수도 7만3844대로 4.3% 줄었다. 반면,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모델은 1394대로 전년(677대) 대비 105.9%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 수준에서 7.8%로 훌쩍 뛰었다.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된 수입산 하이브리드 모델은 18개 차종이다. 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렉서스 ES300h로 404대를 기록했다. 특히, 렉서스 ES는 매월 수입차 판매순위 10위 안에 드는 모델로 일본차 중 가장 많이 팔린다. 2위는 도요타 신형 프리우스가 차지했다. 358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으며, 신차효과를 앞세워 한동안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206대로 3위에 올랐다.

이어 렉서스 NX300h와 RX450h가 각각 118대, 100대씩 판매돼 나란히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6위는 도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가 차지했으며 77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렉서스 CT200h와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가 각각 41대를 기록해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는 링컨 MKZ 하이브리드(16대, 9위), 도요타 프리우스V(15대, 10위), BMW i8(10대, 11위), 포르쉐 카이엔 S-E 하이브리드(5대, 12위), 렉서스 LS600hL(3대, 13위) 순이다.

▲ 도요타 신형 프리우스

이밖에, 포르쉐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3.0 TDV6 하이브리드, 레인지로버 3.0 SDV6 하이브리드,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등 4개 차종은 지난달 한 대도 판매되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도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을 선보이는 등 업체들의 적극적인 신차 출시가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또,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파문 등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유럽산 수입차에 대한 인식 변화도 이 같은 실적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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