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GO' 사고 잇따르자 美정부, "운전 중 포켓몬 그만"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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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21 11:09
'포켓몬GO' 사고 잇따르자 美정부, "운전 중 포켓몬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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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반 모바일 게임 ‘포켓몬GO’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각종 사고가 잇따르는 등 부작용도 나온다. 운전자가 차를 몰면서 스마트폰의 게임 화면을 주시하다가 나무를 들이받는 등 사고도 발생했다. 이에 미국 정부가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 NHTSA 트위터

18일(현지시간), 미국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은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포켓몬GO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안전을 위해 차를 운전하면서 게임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NHTSA는 “눈은 위로(전방주시), 포켓몬GO는 아래로”라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또, 도로에서는 운전에만 집중해 달라고 호소했다. 여기에 게임 캐릭터 피카추가 스티어링 휠 위에서 시야를 방해하는 이미지도 함께 첨부했다.

▲ 지난 12일 미국 뉴욕에서 포켓몬GO를 하던 운전자가 차량을 나무에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NHTSA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이 게임을 즐기는 인원의 58%가 18~24세 소비자들이며, 38%는 25~30세라고 전했다. 플레이어의 대다수인 96%가 운전이 가능한 연령대라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을 보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다양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운전자 뿐 아니라 행인들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어 게임 관련 사고가 우습게 볼 사안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게임 포켓몬GO는 스마트폰 카메라와 연동돼 화면 속 거리에 나타나는 몬스터를 잡는 게임이다. 특히, 이용자가 직접 이동하면서 몬스터를 찾아 다녀야 하는 방식이다. 포켓몬 알을 얻게 되는 경우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부화시켜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시속 30km 속도제한이 있어서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 몬스터를 얻을 수 없게 돼 있지만, 이용자들이 차를 느리게 몰면서 몬스터 사냥을 하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포켓몬고는 지난 7월 출시된 게임으로 미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는데 최근 국내에서도 속초와 부산 등 지역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만, 게임으로 인해 운동 시간이 늘고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크지만 인기가 높아진 만큼 사건·사고에 대한 우려도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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