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초고속 전기차 충전설비 ‘하이차저’를 공개했다.

현대차와 충전 전문업체 대영채비가 공동 개발한 하이차저는 350kW급 고출력·고효율 충전기술이 적용됐다. 현재 대부분의 급속충전기(50kW)보다 7배나 높은 수준이다. 800V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의 경우 하이차저를 사용해 20분 내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하이차저 2기를 설치하고 이달 26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 하이차저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은 사실상 전무하다. 초고속 충전기 성능이 제대로 발현되기 위해서는 800V급 이상 배터리 전기차가 필수적이다. 현재 코나, 아이오닉 등 현대차 양산 전기차에 적용된 배터리는 400V급이다. 해당 차종은 하이차저를 사용해도 충전 속도가 더 빨라지지 않는다.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포르쉐 타이칸의 경우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가 예고됐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하이차저는 향후 고전압 배터리 전기차가 출시될 미래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인프라 구축의 차원으로 이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빅데이터 분석, 이용 고객 반응 등을 활용해 전국적으로 하이차저의 설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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