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치오 레지아니 람보르기니 최고기술책임자(CTO)
마우리치오 레지아니 람보르기니 최고기술책임자(CTO)

람보르기니는 9일(현지시간) 온라인을 통해 시안 로드스터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하고 미래 전동화 전략 등을 언급했다.

람보르기니 마우리치오 레지아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향후 순수전기차 개발 계획에 대해 “지금 당장은 하이브리드에만 집중할 방침”이라며 “물론, 향후 이산화탄소 규제 충족 등이 어려워진다면 순수전기차를 출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람보르기니는 전동화와 더불어 경량화 및 운전의 즐거움을 미래 지향점으로 꼽았다. 전기모터는 동력 손실이 적고 순간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배터리의 높은 무게 탓에 고성능 슈퍼카 브랜드에게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대표적인 예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포르쉐 타이칸의 공차중량은 2톤을 넘어선다.

마우리치오 레지아니 람보르기니 최고기술책임자(CTO) 
마우리치오 레지아니 람보르기니 최고기술책임자(CTO) 

람보르기니는 미래 전동화에 대한 해답으로 ‘슈퍼 캐패시터’를 제시했다. 순간적으로 많은 양의 전력을 모아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콘덴서’로, 시안에 세계 최초로 탑재된 바 있다. 34kg 중량의 슈퍼 캐패시터는 kg당 1마력을 발휘하는 데, 이는 동일한 무게의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10배 더 높은 출력이다. 충·방전 성능도 한층 빠르다.

레지아니 CTO는 “MIT에서 슈퍼 캐패시터 개념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인 것을 보고 매우 인상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했다”며 “전동화에 대한 비전과 미래 환경을 생각한다면 더 그렇다”고 말했다.

브랜드는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확대 적용 가능성도 열어뒀다. 람보르기니는 앞서 우루스를 통해 6가지 주행 모드와 하이빔 보조, 전·후방 주차센서, 트래픽 모니터링 시스템, 탑 뷰 카메라,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레지아니 CTO는 “이미 일부 기능이 세계적으로 의무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라며 “다음 세대의 슈퍼스포츠카 라인업에는 ADAS 시스템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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