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최근 연쇄 화재 사태로 논란을 겪은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의 리콜을 결정했다.

국토부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된 고전압 배터리의 셀 제조 불량 및 내부 합선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달 16일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점검 후 배터리 교체 작업을 진행한다.

문제가 된 코나 일렉트릭은 LG화학이 제조한 ‘NCM 622’ 배터리가 탑재된다. 해당 배터리는 제조 공정상 품질 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차량은 2017년 9월 29일부터 2020년 3월 13일까지 생산된 코나 일렉트릭 총 2만5564대다. 해당 차량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를 업데이트한 뒤 배터리 셀 사이 과도한 전압 편차,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배터리 이상 징후가 발견되는 경우 배터리를 즉시 교체한다.

업데이트된 BMS의 상시 모니터링 과정에서 추가 이상이 감지되면 충전이 멈추고, 시동이 걸리지 않게 된다. 또한, 경고 메세지를 소비자 및 현대차 콜센터에 자동으로 전달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줄인다.

정부는 이번 리콜과 별개로 결함 조사를 계속 한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와 자동차안전연구원은 “화재 재현시험 등 현재 진행 중인 결함조사를 통해 현대차가 제시한 결함 원인과 리콜 계획의 적정성을 검증해 필요 시 보안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전기차용 고전압 배터리를 공급받는다. 국내 판매된 코나 일렉트릭은 LG화학이 제조한 ‘NCM 622’ 배터리가 탑재되지만, 유럽 등 해외 공장 생산 물량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로 EV 역시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한 ‘NCM 811’ 및 ‘NCM 523’ 배터리가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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