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출시된 아우디 최초 순수전기차 e-트론의 주행거리 인증 절차에 문제가 제기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가 e-트론의 주행거리 재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저온 주행거리가 문제다.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아우디 e-트론은 상온 주행거리는 307km, 저온 주행거리는 306km로 각각 인증받았다. 보통 전기차의 상온·저온 주행거리 차이가 적게는 30km에서 많게는 90km까지 나는 것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차이가 작다는 지적이다. 전기차에서 주로 사용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액체 전해질로 이루어져 있어 온도가 낮을 경우 화학반응이 느려지고, 성능도 떨어진다. 여기에 히터까지 사용하면 배터리는 더욱 빠르게 소모된다.

이를 두고 상온 주행거리가 지나치게 낮게 인증된 것인지 저온 주행거리가 지나치게 높게 인증된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확인하는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이번 일로 환경부의 전기차 주행거리 인증 프로세스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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