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020년도 경영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매출과 이익은 줄어든 반면, 배당금은 크게 늘어났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7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도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감소한 5조3382억원, 영업이익은 8.3% 감소한 1998억8619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사상 최고의 경영 실적을 달성한 이후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팬데믹 여파로 살짝 주춤한 모양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작년 한 해 국내 시장에서 7만6789대를 판매했다. 2019년(7만8133대)과 비교하면 1.7%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영업이익은 8.3% 감소한 1998억8619만원을, 순이익은 9.4% 줄어든 1289억21만원을 거뒀다. 반면, 현금 배당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당기배당금은 약 1929억원으로, 지난 2019년 783억원보다 146.5% 급증했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양대 주주인 메르세데스-벤츠AG(51%)와 스타오토홀딩스(49%)에 지급된다. 배당 성향은 149.69%로, 올해 순이익의 1.5배를 양대 주주가 배당금으로 가져가는 셈이다.

이외 기부금도 소폭 증가했다. 작년 기부금은 약 35억9983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5억5000만원(18%) 늘어났다. 다만,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지출 비중은 1.8%로, 올해도 2% 아래에 머물렀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7종의 완전변경 및 2종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특히, 7세대 완전 변경 모델인 S클래스를 비롯해 신형 C클래스를 출시하며 세단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3세대 CLS 부분변경 모델과 G클래스의 새로운 엔진 라인업 G400d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 EQA와 EQS 등 새로운 순수전기차 2종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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