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포뮬러원(F1) 드라이버 챔피언십 1위 자리 경쟁은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레드불 레이싱 소속 맥스 페르스타펜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이몰라 서킷에서 치뤄진 2021시즌 F1 월드챔피언십 2차전 에밀리아 로마냐 그랑프리(GP)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4.909km의 서킷 63랩(309.049km)을 2시간2분34초598 기록으로 가장 먼저 통과했다.

페르스타펜은 폴 포지션으로 출발한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을 첫 랩부터 추월에 성공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해밀턴이 즉시 반격에 나섰으나 페르스타펜은 방어에 성공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해밀턴은 무리한 추월 시도로 연석을 밟으며 프런트 윙이 손상됐고, 이후 페르스타펜은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해밀턴은 31랩에서 백마커인 조지 러셀(윌리엄스)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스핀하며 프런트 윙이 다시 한 번 손상됐다. 이후 9위까지 추락했으나, 남은 30여랩에서 기세를 올리며 최종 2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1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해밀턴이 2위를 차지하면서, 1차전 2위였던 페르스타펜과 드라이버 포인트 타이를 이뤘다. 다만, 해밀턴이 패스티스트 랩을 차지하며 1포인트 추가 획득에 성공해 선두로 나섰다. 올 시즌 심상치 않은 페르스타펜이 과연 해밀턴을 왕좌에서 밀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라운드 대회는 경기 직전까지 내린 비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첫 랩에서는 니콜라스 라피티(윌리엄스)가 한 바퀴도 채 돌지 못하고 리타이어했다. 4랩에는 믹 슈마허(하스)가 타이어 웜 업 과정에서 스핀하며 프런트 윙을 손상한 채 두 바퀴를 돌았다. 아울러 34랩에는 해밀턴의 동료 발테리 보타스와 조지 러셀(윌리엄스)의 큰 충돌로 인해 레드 플래그 상황이 발생하며 경기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이밖에 F1에 복귀한 페르난도 알론소(알핀)이 시즌 첫 포인트 획득에 성공했고, 지난 경기 첫 바퀴에서 리타이어 했던 니키타 마제핀(하스)은 별 다른 사고 없이 17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2021시즌 F1 2라운드 경기는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포르투갈 알가르베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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